군, 지난 7일 옥천군장애인체육회에 장애인 체육 활동 편의 위한 차량 전달
군 예산 2천5백만 원 더해 차량 구입… 옥천군장애인체육회 장애인 체육 활동 접근성 향상 기대

김재종 옥천군수(오른쪽)가 이상욱 옥천군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에게 차량을 전달하고 있다.
김재종 옥천군수(오른쪽)가 이상욱 옥천군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에게 차량을 전달하고 있다.

옥천군장애인체육회 주차장엔 알록달록하게 래핑된 하얀색 카니발 9인승 차량이 서있다. 차량 옆면에 붙어있는 ‘찾아가는 장애인 생활체육 서비스’라는 초록색 글자가 단번에 눈에 띤다. 앞으로 장애인들이 체육 활동의 장으로 보다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군이 옥천군장애인체육회에 지원해준 차량이다.

지난 7일 군청 현관에서는 관내 장애인들의 체육 활동 편의를 위한 차량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김재종 옥천군수는 “이번 차량지원으로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며, 우리지역 장애인 체육 활동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차량 지원은 지난해 11월 옥천군장애인체육회가 대한장애인체육회 공모사업인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 이동차량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진행됐다.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된 기금 2천5백만 원과 군 추가경정 예산 2천5백만 원을 더해 9인승 승용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차량을 들여오는 데까지 그간 장애인들의 체육 활동 접근성에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들이 작지 않았다. 옥천군 장애인체육회 이상욱 사무국장은 “장애인 전용 지원 차량이 없어 지난해까지 대회에 참가하는 장애인 선수들이 소형 승용차에 나누어 탑승해 이동해야 하는 등 여러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일상 활동의 보조기구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이동수단으로서의 일반 승용차는 체육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도 장애인들의 운동 종목 중에는 무겁고 큰 장비를 동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슐런’이 대표적이다. 나무보드 위에서 나무토막(퍽)을 손으로 관문에 밀어 넣어 점수를 내는 스포츠로, 나무보드의 길이만 2m에 달한다. 또 표적구와 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하여 승패를 겨루는 ‘보치아’의 경우에도 직접 손으로 던지기 어려운 선수들은 휠체어보다 큰 ‘홈통’이란 장비를 이용해 경기에 출전한다.

이로써 옥천군장애인체육회는 군의 차량 지원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옥천군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로 활동하는 김영우 씨는 “그동안 장애인들의 이동에 사용했던 개인 차량에 훈련에 필요한 운동 용품까지 싣느라 비좁았는데, 보다 큰 차량을 지원 받게 되어 지도 활동이 수월해질 것”이라며 군의 차량 지원 소식을 반겼다. 무엇보다 이번 차량은 일상의 체육 활동과 훈련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장애인들의 건강권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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