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음식연구회 연시총회 12일 개최
김재종 옥천군수 “옥천만의 음식 개발 부탁”
이혜경 신임회장 첫인사, “토속음식 발굴하고파”

12일 옥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향토음식연구회 연시총회에서 이혜경 신임회장이 회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2일 옥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향토음식연구회 연시총회에서 이혜경 신임회장이 회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동은 포도의 고장이라고 포도탕수육을 만들었던데, 우리 연구회에서도 한 번 해봅시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향토음식연구회 연시총회 축사를 통해 옥천만의 음식을 만드는 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향토음식연구회 이혜경 신임회장은 “옥천 곳곳의 토속음식 발굴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도 예산상 우려를 표했다.

옥천군향토음식연구회(회장 이혜경) 연시총회가 12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에서는 △신임 임원진 소개 △올해 활동 전망 등이 이뤄졌다.

김재종 군수는 외부지역에서 옥천군 축제 등에 오면 ‘먹을 만한 음식이 없다’는 불만을 종종 듣는다는 말을 전했다. 김 군수는 “음식점이야 많지만, 아마 향토음식을 원하지 않았나 싶다”며 “연구회에서 레시피 개발 등을 고민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군의회 임만재 의장은 “생업이 있는데도 시간을 할애하고 우리 고장에 도움을 주시니 감사하다. 응원한다”는 말을 전했다.

축사가 끝나고 향토음식연구회의 신임 임원진 소개가 이어졌다. 신임회장은 동이면 세산리 출신, 향토음식연구회에서 6년가량 활동해온 이혜경 회원이 맡는다. 부회장은 도경애 회원이, 총무는 최보미 회원이 담당한다. 임기는 올해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이혜경 회장은 요식업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음식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향토음식연구회에서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시총회 참석자에게 나눠준 코코넛가루를 묻힌 찹쌀단자도 이 회장이 직접 만들었다.

이혜경 회장은 향토음식연구회 회원이 각 읍면에서 나오는 만큼, 각 마을마다 어르신들이 만드는 전통 음식을 정리하고 모아보자는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옥천신문과의 통화에서 “총회가 끝나고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분들이 있어 고마웠다”는 말을 전하며 “임기가 혹 연장이 되면 향토음식 사례를 정리해 책자로 만들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회 예산이 축소된 상황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해는 옥천군 지원예산이 200만 원 선으로 작년보다 20% 줄어들었다. 이 회장은 연시총회에서 “군수 요청이 마침 구상하던 바와도 비슷했지만 현재 예산으론 힘들다”며 “군 실무자나, 상황이 되면 군수도 한번 찾아가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연시총회에서는 교육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다. 회원들로부터 ‘음식 만들기만큼 담음새(음식을 담는 모양새) 교육도 있었으면 좋겠다’ ‘반찬, 떡 등 테마를 정해 체계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 ‘신입회원에게 별도 교육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회장은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만큼 정확한 일정은 약속드릴 수 없지만 최대한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시총회에는 향토음식연구회 65명 회원 중 31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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