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옥천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운영단체 15일까지 모집
영농창업 희망자는 복숭아 재배 기술 교육 등 영농 전반에 관한 체험 가능해
마을이 직접 주체가 돼 귀농‧귀촌 희망하는 도시민과 만나 교류하고 운영까지
평소 각박한 서울 생활에 지친 데다가 청년 농사꾼 유튜브 영상을 즐겨보는 A씨. ‘옥천에서 살며 복숭아 재배 창업을 하면 어떨까’ 관심이 있지만, 구체적 계획이 안 떠오른다. 몇 개월이라도 옥천에 살며 기술을 배워보고 싶지만 주거나 교육 비용이 부담된다. A씨와 같이 귀농을 꿈꾸는 도시민이 자기만의 농업 기술을 익혀 마을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생겼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귀농‧귀촌 유치 지원 사업인 ‘충북에서 살아보기’의 일환으로 연수비도 받고 숙식도 해결하며 복숭아 재배 기술까지 배울 수 있는 ‘일석삼조’ 프로그램이다. 우리 군은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6개월간 복숭아 재배 체험이나 기술 교육 등을 이끌어갈 운영단체를 오는 15일까지 모집한다.
정부가 이런 사업을 마련한 이유는 막연한 환상을 갖고 귀농·귀촌했다가 정착에 실패하는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거주하며 농촌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6개월간 주거 공간과 체험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연수비도 매달 30만원씩 지급한다. 프로그램은 참가자와 주민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열린 마음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마을이 직접 운영한다. 농업기술센터 농촌활력과 귀농귀촌팀에 방문해서 참가 신청서와 사업 계획서, 개인 정보 동의서를 제출하고 신청하면 된다. 프로그램은 빠르면 3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귀농인의 집’, ‘농촌체험마을’ 등 숙소나 교육장이 있고 운영 인력을 갖췄으며 교육과 체험, 주민화합 등의 프로그램을 갖춘 마을이나 단체다. 숙박업 인허가를 취득했으며 참가자가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시설물은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총 사업비는 6천만원으로 국비 3천만원, 도비 900만원, 군비 2천100만원이 투입된다. 운영하는 마을이나 단체에는 월 40만원 한도의 프로그램 운영비와 가구당 월 10만원 사례비가 제공되며 전담 멘토를 별도로 지정할 경우 해당 가구는 월 3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농촌활력과 귀농귀촌팀이 오는 15일까지 신청받은 뒤 귀농귀촌종합센터가 마을이나 단체의 참여 의지와 추진 역량, 사업 준비성 등을 검토해 25일 결과를 발표한다. 농업기술센터 농촌활력과 정용식 팀장은 “귀농인과 복숭아 재배 면적 둘 다 매년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인데 이번 계기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이 늘고 우리 군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마을이나 단체가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 문의는 농업기술센터 농촌활력과 귀농귀촌팀(730-388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