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면에서 주민들한테 사랑받는 공무원이 될래요”
“이원면에서 주민들한테 사랑받는 공무원이 될래요”
  • 황민호 기자
  • 승인 2020.08.28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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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공무원 중 최연소 26살, 대학 재학중 공무원이 된 오진우씨
아버지가 청주 흥덕구 토목개발팀장, 부자 공무원 ‘옥천 살기 좋아’

[이원면소식] 신입 남자 공무원 중에는 최연소, 그도 그럴 것이 대학 재학 중인 충북대 3학년 1학기 때 공무원 시험에 덜컥 합격을 해버렸다. 아직 다녀야 할 기간이 2년 남짓 남았는데, 벌써 합격이라니. 고민할 필요도 없이 바로 휴학을 단행하고 공무원 초임발령을 받았다. 그래서 이원면에 3월에 왔다. 와서 일을 해보니 졸업을 꼭 해야 하나 망설여지는 것은 학교에서 배운 토목공학과 관련 일을 현장에서 하고 있었고, 공직자로서의 꿈도 벌써 이뤄가고 있었다. 오진우(26, 옥천읍 금구리)씨, 이원면 공무원 중에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추천해달라 했더니 김연철 면장은 일초의 주저함도 없이 오진우씨를 손가락을 추켜세우며 꼽는다. “나이도 어린 신입이고 여기가 고향도 아닌데 얼마나 열심히 잘 하는지 이 친구 최고에요!”

옥천은 처음인지라. 낯선 타향살이 만만치 않을 텐데 벌써 이원면 28개 마을 이장님 얼굴 다 익히고, 담당마을인 평계리와 수묵리에는 그냥 놀러갈 정도로 친분이 쌓였다. 그리고 마을에 당장 필요한 배수로 신설이나 농로포장, 도로 개설 등 눈에 보이는 것을 척척 해주니 마을 이장들한테도 신임이 높다. 주민 의견 수렴은 기본, 최대한 주민의 뜻을 고려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는 것도 신규 공무원 치고 잘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자질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다. 물어물어 봤더니 아버지는 청주시 흥덕구 토목개발팀 오근식 팀장(6급)이다. 부자 공무원인셈. 아버지는 아들의 공무원 시험 합격을 축하하며 옥천에서 잘 정착하라는 덕담을 안겼다는. 그가 처음 만난 옥천은 나쁘지 않다. 아니 사람들이 정감있게 잘 대해줘 공무원 신입 6개월 차에 성공적으로 진입 중이다. 

“제가 만난 옥천은 이원면이 전부인지라. 그래도 이원 사람들 참 좋아요. 합리적으로 문제제기하시고 그런 민원들을 잘 듣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니 사람들이 잘 알아주는 것 같아요. 막무가내로 해달라고 요구하는 민원인은 아직 보지 못했어요.”

그렇게 평계리 배수로, 현남리 농로포장도 해결했다. 배수로 설치와 농로포장을 하면 주민도 주민이지만, 오진우씨 스스로가 뿌듯하다고.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요. 배수로가 설치되어 사면이 덜 깎이고, 물도 잘 내려간다는 말씀, 비포장 농로를 포장했더니 참 좋다는 말씀이 저는 듣기 참 좋거든요. 눈에 보이는 사업이고, 마치면 당장 주민 편익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이라 일하는 보람이 있답니다.”

어릴 때 청원에서 태어나 원평초, 청주남중, 충북고를 졸업하고 충청대에 다니다 편입해 충북대 토목공학과에 재학 중이었다. 도시에만 살다보니 농촌은 낯설긴 한데 금방 적응이 되었다. 아버지가 공직자인지라, 아버지에게 공직자의 자세는 어릴 때부터 배워왔다. ‘로드바이크’ 타는 것이 취미라 체격도 튼튼하다. 로드바이크로 인천에서 제주까지 4박5일 종주를 한 적도 있다. 

“옥천에 향수100리길이란 자전거 코스가 있다고 들었어요. 조금 공무원 생활이 익숙해지면 자전거 사서 한번 타보려고요. 자전거 타다보면 옥천의 자전거 길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 지 영감도 떠오를 것 같아요.”

6개월 만에 완전히 이원 사람이 되었다는 오진우씨, 그가 어떻게 옥천에 뿌리내릴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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