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쇼파 새로 들어와 주민 맞을 준비 ‘완료’

청성면 전형도 이장과 이민욱 노인회장이 출향인으로부터 기부받은 물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청성면 산계1리 전형도 이장과 이민우 노인회장이 출향인으로부터 기부받은 물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청성면 전형도 이장과 이민욱 노인회장이 출향인으로부터 기부받은 물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청성면 산계1리 전형도 이장과 이민우 노인회장.

(읍면소식-청성면) 청성면 산계1리 마을회관이 코로나로 쉬는 시간동안 ‘확’ 바뀌었다. 출향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기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거실에는 55인치 대형 티비와 아늑한 쇼파가 놓여있으며, 할머니 방 역시 43인치 대형 텔레비전이 들어왔다. 화질도 선명하고, 소리도 커서 마을회관에서 더 재미난 시간을 보내게 됐다.

산계1리 이민우 노인회장은 “우리 경로당에는 약 30명 정도가 매일 오셔서 생활하신다. 거의 유일한 복지공간이다. 무릎이 아픈 노인들도 편하게 쇼파에 앉아서 커다란 텔레비전을 보게 됐다. 기부해 준 출향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형 텔레비전을 2대나 기부한 전재만씨는 양저리가 고향인 부인 안금순씨와 마음을 합쳤다고 말한다. 전씨는 “몸만 떠났지, 항상 마음은 고향에 두고 다닌다. 지역 행사도 찾아다니고 고향도 자주 찾는다”며 “지역 어르신들이 다 부모형제 같아서 흔쾌히 기부도 하게 됐다. 편안하게 잘 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쇼파를 기부한 이들은 정연식(83)씨의 자녀인 전형철, 전형남, 전형태 삼형제다. 전형철씨는 “어머니는 계속 고향인 산계1구에 계시다가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대전에 요양병원에 계신다”며 “건강이 안좋으셔서 많이 마음이 쓰인다. 고향에 계신 분들은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계1리 전형도 이장은 “기부를 결심해 준 출향인과 모두 비슷한 또래고 청성초 출신들이다. 이장 업무를 맡게 되면서 연락을 취해보니 모두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르더라. 큰 결심해 준 이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출향인들의 관심이 청성면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큰 위안이 된다. 앞으로도 고향에 많은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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