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대학교 조리제빵학과 학생들이 국제요리대회에서 금, 은상을 받아 오는 영예를 안았다. 학생들은 옥천산 원재료를 활용해 훌륭한 디저트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립대학교 조리제빵학과 학생들이 국제요리대회에서 금, 은상을 받아 오는 영예를 안았다. 사진은 대상수상자인 양휘연씨의 모습이다. 

충북도립대학교(총장 공병영) 조리제빵과 양휘연(49, 대전), 김슬기(23, 청주)학생이 ‘2020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 대회’에 참가해 대상과 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회는 서울 양재AT센터에서 6월25일부터 3일간 열렸으며, 대한민국 단일 요리대회 중 전국 최대 규모의 행사다. 대상을 받은 양휘연 학생은 우리 쌀로 만든 전통병과와 디저트를 만들었으며 은상을 받은 김슬기 학생은 마카롱을 만들었다.

올해 충북도립대학교 신입생인 양휘연 학생은 옥천 농업기술센터 수업에 들어간 지인이 충북도립대학교 만학도를 소개시켜줘서 조리제빵학과를 알게 됐다. 어린 시절부터 소위 ‘빵순이(빵을 좋아하는 사람)’로 독학으로 라이스베이킹을 공부해왔다. 독학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됐다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앞으로는 옥천의 자연환경과 전통,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디저트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양씨는 “옥천은 친환경 농산물, 특산품인 포도, 복숭아가 유명하다. 이제 이걸 가공해서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내놓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며 “아직은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만 듣고 있지만, 오프라인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 옥천 이곳저곳을 다녀보며 옥천산 원재료를 구매해 멋진 디저트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2학년이 된 김슬기 학생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여념이 없다. 이젠 실습도 필요한 시기. 학교 근처에서 작은 공간이라도 실력을 뽐내고 주민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한다. “요즘은 먹거리를 찾아서 수 시간을 달려오지 않냐”며 “옥천에도 그런 특색있는 먹거리 골목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그럼 거기서 조리제빵 학생들도 실습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충북도립대학교 조리제빵학과는 학생들의 이런 이야기들을 실현시킬 예정이다. 옥천산 먹거리를 활용한 요리대회를 열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이를 주민에게 홍보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

도립대 조리제빵학과 한혜영 교수는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해줘서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2학기에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으로 옥천산 먹거리를 활용한 각종 요리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으니, 주민들이 대학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은상을 수상한 김슬기 학생의 작품.
금상을 수상한 양휘연 학생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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