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을 돌아 대전 유성, 옥천까지 내려온 전문 맛사지사 이성술 대표
서각미술의 대가 강민 작가와 함께 맛사지샵 6월15일 개업
남편은 체형 교정, 이성술 대표는 전신, 등관리, 얼굴 맛사지 해

여성전용피부샵의 이성술대표와 남편 강민 작가

온 몸이 찌뿌둥하고 기분이 찝찝할 때 단시간에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게 있다면 단연 ‘마사지 샵’일 것이다. 온 몸을 그대로 내 맡기면 몸의 혈을 적당히 건드려주면서 모든 기운과 혈이 사통팔달 뻥 뚫리게 해주면서 피부까지 맨질맨질하게 손을 봐준다. 두 시간동안 사람의 몸을 전부 매만진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세신의 의미를 넘어서서 오장육부의 위치와 각 몸뚱아리의 혈도 다 파악해야 하며 누르는 각도와 깊이도 인지해야 한다. 조금만 어긋나면 시원함이 고통으로 바뀌는 것도 한끝차, 전문가의 손길이 그만큼 필요하다. 제대로 된 마사지 샵 구경하기 힘든 옥천에 ‘진짜’가 나타났다. 40년 맛사지 경력에, 서울 강남에서 독립적인 샵을 운영하며 직원 여럿을 두었다면 그 이력이 어떤지 살짝 알 수 있을 것이다. 운명처럼 다가온 맛사지가 평생 업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고, 상주에서 나고 자라 서울까지 올라갔다가 정점에 올라 다시 옥천으로 내려올 줄은 상상을 하지 못했더랬다. 예술가와 결혼했다가 그의 고향으로 스며들어 다시 맛사지를 하게 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이원면 현남리가 고향인 서각미술의 대가 현산 강민(65)씨의 아내 이성술(63, 동이면 석화리)씨가 대표로 있는 ‘여성전용피부샵’으로 가보자. 이름에 군더더기는 필요없다. 수식어는 빼고 간판에는 본질만 담아냈다. 여성 전용 피부샵, 여성만 올 수 있고 피부 맛사지를 한다는 의미로 간결하다. 

 

 

■ 두시간만 투자하면 온 몸이 개운해
백다방 옆 에스케이텔레콤 2층 건물 골목으로 백미용실 앞에 입구가 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갖은 시름과 번뇌 다 계단 밑에 두고 와도 좋다. 사람 많이 안 받는다. 철저하게 예약제다. 40년 맛사지 경력 이성술 대표가 직접 하는 것이기에 하루에 3-4명 이상 받지 않는다. 단지 예약은 새벽부터 받는다. 출근하기 전 두시간 전신 맛사지 받으면 개운하게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지는 것. 

두개의 방과 각 방의 두개의 침대, 그리고 샤워실과 메이크업 공간이 별도로 있다. 노곤하게 몸을 내맡기고 잠을 자다보면 맛사지가 끝이 난다. 필요에 따라 전신관리(2시간 6만원), 등관리(1시간 3만원), 얼굴관리(1시간 3만원), 체형관리(1시간30분 8만원) 등 4가지로 나뉘며 ‘전신관리, 등관리, 얼굴관리’는 이성술 대표가 직접 관장하고, 힘이 더 많이 들어가는 체형관리는 서각미술의 대가 강민 작가가 직접 맡는다. 강민 작가도 아내따라 자격증을 덩달아 따서 훌륭하게 체형관리를 해준다. 

온 힘을 두시간 동안 집중하기 때문에 한명의 맛사지를 끝내면 30분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여러명을 받을 수가 없다. 하루에 4명 정도 받으면 녹초가 되서 집에 가면 그냥 쓰러져 잠에 든다고. 6월15일 개업을 했는데 벌써부터 사람들이 밀려든다. 이미 그의 맛사지 솜씨는 대호장에서도 일품으로 유명했었다. 그 맛사지를 경험한 사람들이 단골손님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맛사지를 받아본 사람들은 단연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운다. 웃돈을 주면서 아예 다음 예약까지 선불계약을 하기도 한다. 

한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 온 사람은 계속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전설의 마사지 샵, 그는 어떻게 맛사지의 길로 들어서게 됐을까?

 

■ 상주 함창읍이 고향, 서울까지 올라갔다가 옥천으로
옥천과도 그리 멀지 않은 경북 상주 함창읍이 고향이다. 함창초와 함창여중을 졸업하고 언니 오빠들을 따라 서울로 가서 야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야간고등학교 재학시절 언니오빠랑 같이 살면서 집안살림을 혼자 건사했다. 밥 차려주고 설겆이 하는 것을 도맡아 했던 것. 졸업후 사무직 일을 하다가 언니 친구의 요청에 따라 맛사지샵 카운터를 보면서 맛사지사의 보수에 놀라 ‘아! 이것이다’고 결정하고 이 길에 뛰어든 것. 당장 목구녕이 포도청이라 돈 잘버는 일자리가 절실했다. 기술을 배우면 먹고 살기는 편하겠다 싶어 악착같이 배웠다. 경력없는 초짜라 여러군데를 전전하면서 배웠다. 실력이 없다고 쫓겨나기 일쑤였지만, 괘념치 않았다. 다 배움이라고 생각했다. 다섯개업소를 지나다보니 자연스레 기술이 습득되었다. 본인도 모르게 경력자가 되어있던 셈. 여러 도장을 돌면서 도장깨기를 하듯 기술을 습득하니 여러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나름의 기술도 생겼고 서울 강남에 독립적인 맛사지 샵을 낼 때는 호황이었다. 직원 여럿을 두면서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주야로 각각 4명, 모두 8명이 빠듯하게 일을 했다. 이후 대전 유성으로 옮겼고 남편의 고향따라 옥천까지 오게 된 것. 

하던 일이라 기술이 아까워서 대호장 맛사지 샵을 하다가 이번에 독립적으로 개업을 한 것이다. 20대 초반부터 했으니 40년 경력의 전문 맛사지사이다. 

 

■ 전신맛사지를 받아보니 이렇더라
직접 전신 맛사지 서비스를 받아보니 이성술 대표의 전매특허는 한국식 맛사지이다. 경락과 오일은 물론 개별 피부타입 및 불편한 곳을 마사지 해준다. 본격 맛사지에 들어가기에 앞서 머리부터 지압을 해준다.  부드럽지만 힘찬 힘으로 인해서 어지러웠던 머리도 개운해진다. 머리를 거쳐 뒤로 누워 등 마사지를 받는다. 등 마사지라고 해서 등만 하는 것이 아니다. 목부분인 경추부터 승모근, 척추를 지나 꼬리뼈까지 이어지는 현란한 손 마사지를 보여주신다. 그리고 오일을 등에 발라 이대표의 손과 만지는 몸이 마찰이 되지 않도록 부드럽게 마사지가 된다. 그리고 붓기로 터질 것 같았던 종아리 알도 독소가 빠지는 듯한 느낌이다. 발도 압으로 꽁꽁 밟아주면서 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깨어난다. 1시간 동안 등마사지를 비롯한 뒤쪽 마사지를 한 후 이제몸을 뒤집어서 앞면을 할 차례이다. 얼굴 구석구석 먼지를 닦고, 눈코입 다 마사지를 하며, 끝난 후 마사지 팩을 한다. 얼굴이 끝나면 가슴을 하며, 배 쪽으로 따뜻하게 마사지가 들어간다.   마사지 전과 후는 외관상 허리인치가 줄어 들어 보인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튼실한 허벅지도 압을 주어 편안해진다. 추가정보로 얼굴 마사지를 하면 얼굴만 하는 줄 알지만 림프가 열려야 하기 때문에 어깨와 가슴쪽을 해준다. 

전신 마사지는 각각 마사지의 종합선물세트이다. 얼굴, 발, 등 마사지가 들어간 고품질의 마사지를 만나 볼 수 있다. 더욱이 일반 마사지 샵과는 다르게 피부뿐만 아니라 남편의 체형교정 기술을 응용한 마사지를 하기 때문에 다른 곳과 차별화된 마사지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현장 기술뿐만 아니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미용(피부) 자격증이 최근에 생겨서 자격증도 겸비한 마사지 샵이다. 현장에서 많은 고객들을 마사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노하우와 인체에 대한 지식들이 있어서 서비스의 질을 높여준다. 건강한 마사지를 지향하기 때문에 괄사로 하는 마사지는 취급하지 않는다. 괄사 마사지의 경우 실핏줄이 터지기 때문에 근육이 손상된다. 특히 이 대표는 겉근육 뿐만 아니라 속근육도 만져주는 마사지를 한다. 그래서 손님에 맞춘 어느 정도 압을 조절한다. 원하는 만큼의 압을 조정하기 때문에 세게 받고 싶으면 세게, 부드럽게 받고 싶으면 부드럽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심성의껏 하고 있다.

이성술 대표는 “고객의 몸을 보석처럼 고귀하게 다루기 때문에 마사지 전후로 샤워를 하시면 더욱 더 개운하게 마사지를 받고 몸이 천국에 있는 것 같이 느낄 수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옥천은 공기가 맑고 살기 좋은 곳이다. 한번 신뢰가 쌓이면 서로 도와가며, 나쁜 소문에도 휘말이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다”며 “힘든 일을 겪게 되면 위로를 해준다. 나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많다. 환경이 좋은 옥천에서 퇴근 후에는 식장산 둘레길을 가서 스트레스도 풀어준다”고 덧붙였다. 동네 사랑방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여성 전용피부샵을 방문해 보도록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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