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4~26일 개최 예정됐지만, 긴급회의서 최종 미개최 결정
포도·복숭아 농가 "축제 취소 따른 농산물 판매·홍보 전략 세워야"
군, 온라인 판매 등 비대면 판로 구축 논의

3일 열린 포도·복숭아축제 3차 실무협의회에서 제14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진정될 듯 진정되지 않는 코로나19 국면 속 제14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가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 

3일 열린 포도·복숭아축제 3차 실무협의회에서는 7월24일부터 26일까지 개최를 예정했던 축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전국 지자체 축제가 연이어 취소됨에 따른 결정이다.

옥천군포도연합회 정용규 회장은 "이태원 클럽, 학원, 쿠팡 물류센터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지속해서 코로나가 발생하고 있다"며 "축제는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더 취약하고 위험성이 크다. 취소 결정이 쉽지는 않지만 이렇게 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옥천군복숭아연합회 정회철 회장은 "최근 냉해 등으로 복숭아 생산량이 감소해서 타격이 있다. 이에 따라 출하 상황이 어떻게 될 지 회원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염려하는 부분"이라며 "다만, 축제가 취소되는 대신 포도, 복숭아 축제 물량을 어떤식으로 판매할지 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는 군 예산 5억2천18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군은 축제 취소로 인한 포도·복숭아 농가 소득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 일부를 활용해 에이피시(APC, 친환경농산물산지유통센터) 공선 출하 확대, 우체국 쇼핑몰 등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이다.

군 친환경농축산과 이재창 과장은 "군서 깻잎 축제 등이 취소됐을 때도 농가지원사업으로 이를 일부 극복해 나간 것처럼 농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농가소득을 보존하는 쪽으로 적극 반영하겠다"라고 고 말했다.

다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를 확정한 전국 지자체 축제 현황.

△부여 서동연꽃축제(7월11~18일) △무안 연꽃축제(7월23~26) △김천 자두포도 축제(7월 중) △이천 도자기 축제(8월 중) △이천 장호원 복숭아 축제(9월 중) △구리 코스모스 축제(9월 중) △계룡 세계군문화 엑스포(9월 중) △이천 쌀문화 축제(10월 중) △여의도 불꽃 축제(10월 중) △안산 김홍도 축제(10월 중) △이천 인삼축제(10~11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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