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부모들이 챙겨주는 우리동네 '환갑잔치'
80대 부모들이 챙겨주는 우리동네 '환갑잔치'
  • 양수철
  • 승인 2020.05.14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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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리 마을회, 10일 '2020 숲속고래마을 생일잔치' 마련
송경숙 이장 "올해 환갑맞이한 주민 모두 건강하시길"
지난 10일 이원면 장찬리에 위치한 장찬 고래광장에서는 ‘2020 숲속고래마을 생일잔치’가 열렸다. 올해 환갑을 맞이한 주민, 출향인, 귀촌인을 대상으로한 생일 축하 잔치가 마련된 것. 마을 주민 6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0일 이원면 장찬리에 위치한 장찬 고래광장에서는 '2020 숲속고래마을 생일잔치'가 열렸다. 올해 환갑을 맞이한 주민, 출향인, 귀촌인을 대상으로한 생일 축하 잔치가 마련된 것. 마을 주민 6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0일 이원면 장찬리에 위치한 장찬 고래광장에서는 ‘2020 숲속고래마을 생일잔치’가 열렸다. 올해 환갑을 맞이한 주민, 출향인, 귀촌인을 대상으로한 생일 축하 잔치가 마련된 것. 마을 주민 60여명이 참석했다.

[읍면소식-이원면] 올해 환갑을 맞은 이원면 장찬리 주민들이 특별한 생일을 맞이했다.

보통 환갑을 맞이한 이들은 자녀들이 생일잔치를 열었다. 그러나 이번 장찬리 마을회의 생일잔치는 다르다. '엄마가 아들의 환갑을 챙겨준다'라는 주제로 마을 어르신들과 마을회가 합심해 환갑을 맞이한 이들의 생일을 축하한 것. '생신 잔치'가 아닌 '생일 잔치'인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10일 장찬리 마을회에서 개최한 '2020 숲속고래마을 장찬리 특별한 생일잔치'에 참석한 이들은 총 12명이다. 장찬리에서 함께 나고 자란 주민들부터, 출향인, 귀촌인까지 다양한 이들이 마을 주민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60여 명의 주민들이 함께 자리를 빛냈다.

생일잔치 장소는 장찬고래마을 광장에 마련됐다. 주민들은 각자 음식메뉴 1~2개씩을 준비해 잔칫상을 마련했다. 장찬리 이종순 노인회장(80)은 큰아들 김교성(61)씨의 환갑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준비하기도 했다.

이원봉(54, 이원면 장찬리) 주민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생일자들을 위해 선물 및 꽃다발 증정 순으로 진행됐다. 더불어 지난해 창단한 장찬리 돌핀스의 흥겨운 노래 공연 등이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주민들이 몇 달째 교류하지 못했던 상황. 주민들은 간만에 회포를 풀고 정을 나눴다.

이종순 노인회장은 19살의 나이에 큰아들 김교성씨를 낳아 건실한 청년으로 키워냈다. 이종순 회장은 "아들을 보면 아직도 아기 때 모습이 선하다. 벌써 환갑을 맞았다니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큰아들이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부모 마음이 다 똑같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어머니 천복례(96)씨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장찬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장사모) 서준원(61, 이원면 대흥리)의 고향은 장찬리다. 서준원 회장은 "고향에서 환갑을 맞이한다는 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어머님과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늙는 게 아니라 익어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친구들도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찬리에 귀촌을 준비하고 있는 최영심(61, 서울시)씨는 "장찬리에 농사를 지은 지 15년이 넘었다. 마을이 너무 예뻐서 귀촌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 때마다 어르신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신다. 마을 차원에서 생일을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원면 장찬리 송경숙 이장은 "옛날에는 마을 주민들이 모여 생일잔치를 하곤 했다. '엄마가 아이들에게 미역국을 끓여주는 자리'라는 의미를 담기도 했다"며 "올해 환갑을 맞이하신 주민들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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