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결혼이주여성협의회 회원 10여명
깻잎 농가 일손 돕기 봉사 진행

옥천군결혼이주여성협의회(회장 부티탄화)가 11일 깻잎농가 일손돕기 봉사에 나섰다. (사진제공:옥천군 결혼이주여성협의회

옥천군결혼이주여성협의회(회장 부티탄화)가 11일 깻잎농가 일손돕기 봉사에 나섰다. 이주여성협의회는 코로나19로 농가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깻잎농가를 운영하는 회원의 비닐하우스에 방문해 깻잎 수확작업을 함께 했다. 이번 활동은 이주여성협의회가 지난 1월7일 발족한 이래 첫 활동이기에 의미를 더했다.

11일 군서면 동평리, 400평 남짓한 비닐하우스에서는 깻잎 수확작업이 한창이었다. 이주여성협의회 소속 정유나씨(30)는 3년째 깻잎 농사를 짓고 있다. 수확철이 되면 본래 지인을 통해 베트남에서 인력을 구했지만, 코로나19 탓에 일손을 구하기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주여성협의회의 봉사는 큰 도움이었다.

정유나씨는 "4월쯤 수확해 판매하기 시작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일할 사람이 없다.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이주여성협의회가 도와줘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주여성협의회 회원 10여명은 오전9시부터 3시간가량 깻잎을 수확했다. 농사일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회원들이 걱정을 하긴 했지만, 작업은 수월하게 진행됐다. 인근에서 깻잎농사를 하고 있는 장다영씨(33)는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봉사활동을 나와 기분이 좋다. 함께 일하니까 힘든지도 모르겠고, 시간도 빨리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여성협의회는 지난 2월 말, 발대식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탓에 중단했다. 회원 수는 57명에서 현재 95명까지 늘었다. 이주여성협의회는 이번 첫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향후에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문화 정책에 있어 이주여성의 목소리를 내는데 힘쓸 계획이다.

옥천군결혼이주여성협의회 부티탄화 회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된 활동을 못하다가 처음으로 일손돕기 봉사를 진행했다. 첫 활동이라 의미가 더 깊다. 앞으로도 다른 기관과 협력해 김장담그기, 연탄배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저희 단체가 설립한 지 얼마 안됐지만 회원들이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옥천군결혼이주여성협의회(회장 부티탄화)가 11일 깻잎농가 일손돕기 봉사에 나섰다.
옥천군결혼이주여성협의회(회장 부티탄화)가 11일 깻잎농가 일손돕기 봉사에 나섰다.
옥천군결혼이주여성협의회(회장 부티탄화)가 11일 깻잎농가 일손돕기 봉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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