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군북면 맞춤형복지팀 김미정 팀장, 김혜림 주무관을 만나다

8일 군북면 맞춤형복지팀 김혜림 주무관(왼쪽), 김미정 팀장을 만났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현장방문 복지업무를 실시하다 의식을 잃은 주민을 구조했다.
8일 군북면 맞춤형복지팀 김혜림 주무관(왼쪽), 김미정 팀장을 만났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현장방문 복지업무를 실시하다 의식을 잃은 주민을 구조했다.

[읍면소식-군북면] 군북면 맞춤형복지팀 직원들은 '면민 맞춤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현장방문을 매주 실시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파악하는 데에 자주 만나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그날도 김미정 팀장과 김혜림 주무관은 마을들을 찾았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소독제를 배부하던 날이었다. 김 팀장은 한 독거노인 대상자의 집을 방문했다. 그런데 무언가가 평소와는 달랐다. 건강이 좋지 않아 눈여겨보던 대상자가 더운 날씨에도 온풍기를 켜고 겨울 외투를 입고 누워있었다. 변 실수를 한 옷도 그대로 입고 있었다. 최근 건강 악화로 자주 누워있던 대상자이지만 평소 오물이 묻은 옷을 그대로 입고 있진 않았다. 대상자는 열이 나는 상태로 숨을 작게 쉬고 있었다. 이상함을 느낀 김미정 팀장은 김혜림 주무관, 요양보호사와 함께 구급차를 불렀다. 침착한 판단으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처음에는 평소처럼 그냥 누워계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평소에 변을 보시고 옆에 놓으면 복지센터에서 오신 요양보호사님이 치워주는 식이에요. 그 날은 그냥 그대로 변이 굳어있더라고요. 팔 한 쪽도 많이 부어있었어요. 그래서 구급차도 부르고, 혹시나 해서 코로나19 검사도 했죠."(김미정 팀장)
 "대상자가 몸이 안 좋은 어르신이라 평소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장애랑 지병이 있으셨거든요. 처음부터 누워있는 대상자는 아니었는데 최근에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많이 누워 계셨어요. 혼자 계시기도 해서 좀 더 자주 찾아가려고 했었는데, 그 덕에 발견이 좀 더 쉬웠던 것 같아요."(김혜림 주무관)
 대상자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상자의 가족들은 김 팀장과 김 주무관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주의 깊은 관찰과 발견이 없었더라면 바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제분들이 오셔서 감사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대상자가 폐렴 끼도 있어서 코로나19 검사를 한 건데 자제분이 진료소 밖에서 기다리시면서 이것저것 사다주시기도 했어요. 코로나19 검사는 음성으로 나왔어요."(김혜림 주무관)
 늦기 전에 발견해 다행이지만 한 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 대상자의 검사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 이전에도 한 쪽 뇌에 뇌졸중을 앓았는데, 다른 한 쪽 뇌에도 뇌졸중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부디 쾌차하길 기도하고 있다.
 이번 일을 기점으로 김 팀장과 김 주무관은 주민들의 일상과 어려움을 알아가는 데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물질적 지원과 함께하는 지속적인 관심. 어렵고 외로운 이웃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복지 업무를 맡은 지 이제 3개월 차입니다. 사실은 복지가 뭔지도 잘 모르지만 지역주민 다같이 도와서 행복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대상 주민들을 자주 방문해서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서 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김미정 팀장)
 "올해 이불세탁과 주거환경개선 사업, 집수리 형광등 리모컨 교체사업 등을 실시할 예정이에요. 한 달에 한 번씩 반찬지원 하는, 맛으로 미소 짓는 '미소찬 도시락' 배달도 매달 군북면지역사회협의체 회원들이 하고 있습니다. 이제 군북면에서 복지 업무를 맡은 게 2년 반이네요. 오래 한 곳에 있다 보니 익숙해져서 현재에 안주할까봐 경계하고 있습니다. 초심 잃지 않고 주민들의 대들보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김혜림 주무관)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