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보장, 체험활동 다채롭게 진행할 수 있을 것'
안내초·중과 연계, 면지역 교육시스템 보장으로 나아가야

부모협동조합형 어린이집으로 시작한 안내 행복한어린이집이 1일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재개원했다. 면 지역 보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이 국공립어린이집을 만들어내는 결과까지 이어진 것. 

행복한어린이집은 2014년 우리고장 최초 부모협동조합형 어린이집으로 개원했다. 하지만 실제 운영에는 여러 문제가 뒤따랐다. 어린이집이 있는 안내면 복지회관이 군 행정재산으로 편성되면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려면 매년 군에 600만원이 넘는 임대료를 내야 했기 때문. 또 맞벌이와 농사일 등 생업 문제로 조합원들이 어린이집 운영 전반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공립어린이집으로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역 보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는 '농촌 보육여건 개선사업'에 선정, 농촌공동아이돌봄센터 설립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꼬를 틀게 됐다. 이 사업으로 옥천군은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리모델링 비용을 포함한 운영비 1억1천800만원(국비60%·도비16%·군비24%)을 세우고 해마다 운영비 1천370만원(국·도·군비 비율 동일) 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인건비는 보건복지부에서 80%까지 별도 지원해주기 때문에 운영비는 어린이집 운영을 위한 교재교구비·프로그램운영비·냉난방비·교사 처우개선비 등으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안내 행복한어린이집 김미희 원장은 "이전에는 부모님들이 주는 후원금이 있었지만 그래도 인건비를 감당하기는 힘들었었다.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해서 가장 좋은 것은 인건비가 보장되고, 인건비가 보장되면서 운영비를 아이들 체험활동 등에 충분히 쓸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어린이집 운영과 국공립어린이집 전환이라는 결실을 맺도록 도와주신 학부모님들, 그리고 옥천군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내 행복한 어린이집 이요한 전 부모 대표는 "숙원사업이 이뤄져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안내면의 경우 안내초와 안내중 등 주민들이 작은학교살리기에 힘쓰고 있어 행복한어린이집 또한 이와 연장선상에서 주민 도움을 받아 잘 운영되길 바란다. 면 지역 교육시스템이 보장되는 길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내면 이장협의회 정은영 회장은 "어린이집이 이제 국공립을 됐다고 하더라도 안내면 유일한 어린이집이라는 사실을 그대로다"라며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이장협의회가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복지과 여성보육팀 김정순 팀장은 "지역주민과 군이 함께 힘을 합쳐 이번 결과를 낳을 수 있었던 거 같아 기쁘다"며 "안내초 안내중에 이어 어린이집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앞으로 안내면에 더 많은 주민들이 안심하고 들어와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복한어린이집은 정원 14명 규모(142.92㎡. 보육실 2칸·실내놀이터 1칸·주방)로 현재 만 0세 1명, 만 1세 2명, 만 2세 5명 모두 8명의 영유아를 돌보고 있다. 

현재 위탁 운영기관은 사회복지 법인 옥천군사회복지협의회(대표 최미숙)다. 운영 기간은 2020년 4월1일부터 2025년 3월30일까지 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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