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터뷰] '주중·주말할 것 없이 코로나19와 싸운다'
[코로나19 인터뷰] '주중·주말할 것 없이 코로나19와 싸운다'
  • 서재현
  • 승인 2020.03.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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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감염병관리팀 유미정 주무관(45)
군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선에서 코로나 19와 싸우고 있는 옥천군보건소 직원들을 만났다. (왼쪽부터) 김은진 주무관(31)과 유미정(45)주무관의 모습.

 

옥천군보건소 근처 천막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선별진료소라는 플래카드가 적혀 있는 천막 안으로 책상과 각종 서류들, 온도계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코로나19로부터 군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복을 입고 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그들. 옥천군보건소 직원들이다.

보건소 모든 직원들이 비상근무체제이지만, 그중에서도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감염병관리팀은 특히나 바쁘다. 감염병관리팀 유미정 주무관(45)과 권미애(47) 주무관은 주중 주말 상관없이 오전 7시에 출근했다가 밤 10시가 돼서야 퇴근한다. 밤 10시 이후라도 상황이 발생하면 보건소 직원들은 다시 출근한다.

옥천군보건소는 현재 일반진료 및 예방접종 업무를 중단하고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 19 예방교육과 홍보활동, 소독, 선별진료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선별진료소는 4개소가 설치돼 있다. 공중보건의, 간호사, 보건소 직원들을 포함해 총 24명이 주중 주말 가릴 것 없이 투입된다. 의심 환자가 오면 검체를 채취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검체는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넘겨져 유전자 증폭 검사를 실시해 코로나19 양성 여부를 확인한다. 통상 6시간이면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이송시간과 업무량 탓에 좀 더 지연될 수도 있다. 선별진료소에는 매일 최소 10명, 많게는 30명 가량의 의심환자가 찾는다.

비상근무에 돌입한 지는 50일 가까이 됐다. 유미정 주무관이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 있는 아이들은 스스로 밥을 해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잦은 야근과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칠 법도 하지만, 옥천군보건소 전 직원들이 의기투합해서 위기를 헤쳐 나가고 있어 힘이 난다고 유미정 주무관은 말했다.

"날씨도 춥고, 화장실도 편하게 갈 수 없어 힘든 점이 많습니다. 사람이다 보니 피로가 누적되고 있긴 한데, 옥천군 방역체계가 뚫리면 안 되기 때문에 전 직원이 의기투합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치고 힘들지만 웃으면서 함께 고생하고 있는 보건소 가족분들에게 항상 감사합니다."

선별진료소를 찾는 대다수 주민들은 협조를 잘 해주고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기도 한다. 간식을 주고 가거나 응원을 해주는 주민들을 보면 없던 힘도 샘솟는다. 치킨과 피자를 주문해주기도 하고,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가져다주는 주민도 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방심하면 안 됩니다.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머지않아서 코로나19도 종식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분들께서는 불안해하지 마시고 저희를 믿고 협조해주셨으면 합니다."
 

군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선에서 코로나 19와 싸우고 있는 옥천군보건소 직원들을 만났다. (왼쪽부터) 김은진 주무관(31)과 유미정(45)주무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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