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열 등 증상 나타나면 보건소에 상담전화부터
'손 씻기' 간단하지만 확실한 예방법, 실천이 중요

 

편집자주_25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 893명으로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향상시킨 상황. 위기경보 격상에 따라 사상 최초로 전국 단위 학교 개학까지 연기됐다. 코로나19의 치사율은 2% 정도로 낮은 편이지만 지역사회까지 급속도로 감염이 확산되고 잘못된 정보로 주민 불안감이 극심해졌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손소독)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한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옥천신문이 질본 자료를 바탕으로 코로나19란 무엇인지, 감염경로와 예방법 등 정확한 정보를 간추려봤다.

▪ 코로나19 ‘발열·기침 동반한 호흡기질환’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발생했다. 우리나라 공식 명칭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국문 약칭 코로나19)'다. 주로 발열(37.5도 이상)과 기침,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중국이나 코로나 유행 지역을 다녀온 자 중 발열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로 선별하고 있다. 
옥천군보건소도 바이러스 확산 초반 단계였던 1월30일 중국 입국자를 전수 조사해 발열 증세를 보이는 중국인 A씨를 찾아냈다. A씨는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 눈·코·입 점막 통해 감염,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중요'

바이러스 감염은 비말(침방울) 감염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했을 때 공기 중으로 날아간 비말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에 들어가거나,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감염에 취약한 눈·코·입 점막 등에 침투할 수 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한 중요한 방법은 △마스크 착용 △수시로 손 씻기 △눈·코·입을 만지지 않는 데 있다. 
일부에서는 비말보다 더 작은 입자인 에어로졸(aerosol·1㎛ 이하의 작은 수분)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페이스북에서 “이것(신종코로나바이러스)은 결핵균처럼 공기를 떠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다. 작은 비말이 공기를 떠돌 수 있지만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는 폐쇄된 공간인 경우에 한한다. 개방된 곳에서는 증발하거나 희석되어 먼 거리로 이동하여 감염을 일으키지 못한다. (중략)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다가 길에서 감염을 시키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불특정 다수가 같이 사용하는 물건도 되도록 접촉하지 않는 게 좋다. 테이블과 문고리 등 환경에서 수일동안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는 있기 때문에 다수가 사용한 물건을 만졌다면 눈·코·입을 만지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옥천군은 21일 지역내 공공시설을 휴관하고, 버스터미널과 옥천역, 예식장 등 공공시설 소독을 일제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가 없다면 ‘면 마스크라도 착용’

혼잡하지 않는 야외나 개별 공간이 아닌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특히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은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 착용이 필요하다.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다면 기침이나 침방울에 바로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천이나 면으로 된 마스크라도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 옥천군보건소 임순혁 소장은 “현재 약국에서 면이나 천으로 된 마스크는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되도록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 무증상자로부터 감염,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

국내 사례 중 무증상에서 전파된 사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주요증상(significant symptoms)을 보이기 전에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 가능할 수도(may be possible) 있으나, 현재 입수된 자료에 의하면 증상을 발현한 사람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다 대다수이다”고 밝혔다. 

 

▪ 감염 의심된다면 '옥천군보건소(730-2112)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상담'

기본적으로 질병관리본부 지침상 △중국이나 코로나19 유행 지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자 △확진환자나 의심환자와 접촉하고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자 △의사 소견에 따라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자 등이 검사 대상자에 해당한다. 막연한 불안감으로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의사의 전문적은 판단을 신뢰하고 의심 가는 부분이 있다면 먼저 관할 보건소나 콜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감염증 의심환자를 선별 진료할 수 있는 옥천 진료소는 옥천군보건소와 옥천성모병원이 있다. 검사 소요 시간은 6시간이지만 검체 이송 시간 등 대기시간을 고려한다면 1~2일 정도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검사를 위해 옥천선모병원을 찾는다면 응급실이나 본 건물로 진입하지 말고 가건물로 마련된 선별진료소로 가야 한다. 옥천군 보건소는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현재 코로나19 감염 선별을 위한 진료만 진행하고 있다.

 

▪ 검사 후에는 ‘자가격리, 필요하다면 의사 판단에 따라 다른 처방도 가능’ 

검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돼 검사가 진행된다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마스크와 소독제 등 자가격리에 필요한 물품과 주의사항이 전달된다. 현재 옥천군보건소에서는 자가격리에 필요한 손 소독제와 뿌리는 소독약, 체온계, 마스크 등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해열제나 기초감기약 등 필요하다면 의사의 판단으로 다른 약도 처방도 가능하다. 
감염이 확진된다면 충북도와 협의를 통해 격리병상으로 이동하게 된다. 현재 옥천군에는 감염 확진자가 입원 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동이 없다. 

한편 25일 오전 10시 기준 옥천군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0명이다. 확진자와 접촉했지만 증상이 발현되지는 않아 자가격리 중인 주민은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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