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장기협회 곧 창립합니다"
"옥천군 장기협회 곧 창립합니다"
  • 황민호·풀씨 정효비
  • 승인 2020.02.0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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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협회 부회장 지낸 옥천군
장기협회 초대회장 장명환씨
회장은 장기를 통해 어르신 여가문화를 활성화하고 젊은 층 참여를 유도 할 것이라 밝혔다.

'동서로 9개의 길이 나 있고, 남북으로 열개의 길이 나 있으며 남쪽과 북쪽 가에 9궁이 그려져 있는데 이 곳은 대각선으로 통하면서 중앙으로 집중되고 있으니 바로 장이 있는 곳이다' 대한장기협회 장기의 역사 부분에서 나온 한 구절이다.

장기짝은 각각 16개 씩이다. 1명의 장군과 2명의 모사, 전차 두 대와 전투용 코끼리 2쌍, 대포 2기와 기병 2명, 보병 5명과 함께 싸우는 반상위의 미니 전투이다. 여기에 한번 빠지면 세상사는 잊고 몰입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몰입과 집중으로 근심을 잊고 싸우는 재미에 빠져들게 한다. 각각의 지략이 곳곳에서 맞부딪치면서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는 사이 짧은 시간 모든 번민이 수증기처럼 증발한다. 

옥천에도 드디어 장기협회가 만들어진다. 바둑에 곁방살이를 하던 장기가 비로소 독립을 한 것이다. 아마바둑 3단의 경력으로 바둑협회 부회장을 지낸 장명환(66, 지엘리베라움아파트)씨를 초대회장으로추대하고, 바둑협회 사무국장을 맡았던 김현규씨를 사무국장으로 해 새 진용을 갖췄다. 각 읍면 순회를 하면서 숨은 장기 고수를 다 끌어모았다. 2월8일 옥천읍사무소 2층 소회의실에서 창립하는 장기협회는 이미 대중화되었지만, 구심력이 없었던 장기인들을 하나로 다 끌어모을 예정이다. 

"읍면 순회를 하면서 각 면장과 다 만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할머니들과 달리 할아버지들은 별 놀거리가 없어 경로당에서 사실상 찬밥신세예요. 그래서 경로당도 잘 안가는 추세라고 다들 걱정을 하더라구요. 그런 어려움을 장기 보급으로 잡아드리려 합니다. 같이 장기를 하면서 건전하게 시간을 보내면 치매예방에도 좋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요 

서로간 관계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단양이 고향인 장명환씨는 도로공사 부대사업 외주업체 일을 하다가 1997년에 옥천에 이사를 왔다. 

2002년 삼미식품(옥천읍 동안리 소재)을 창업하여 아예 옥천에 20여 년 전부터 눌러 앉아 옥천 사람이 됐다. 

장기는 어렸을 떄부터 어깨너머 어른들한테 배웠다고. 그는 바둑의 고수이면서 장기의 고수이기도 하다. 아직 지역내 숨은 고수들이 많아 직접 겨뤄 보지는 못했지만, 왠만큼 고수들의 상대가 될 정도로는 실력을 키웠다고. 

장기판이야 익히 봐온 사람들은 우습게 알 수도 있지만, 대한 장기협회가 만들어진지는 벌써 60년이 지났고 프로 장기 선수들도 약 30명 정도 활약을 하고 있다. 장기도 단과 급이 있는 엄연한 스포츠이다. 

"아직 충북도협회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옥천군 협회가 먼저 만들어져 책임이 막중합니다. 옥천군이 충북장기협회 창립에 기여 하려고 합니다."

대한장기협회 티비는 벌써 유튜브와 아프리카 방송을 개설하고 소수 마니아층의 인기를 독점하고 있다. 평일, 주말 모두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송을 한다고. 장명환씨는 장기의 매력을 "장기의 수는 오묘하다"고 소개했다. "장기는 전체 말의 동선, 거리, 작전등이 다 달라서 수가 바둑보다 다양해요. 또, 장기는 오랜 전통을 품은 가치 문화이죠" 장기의 진정한 고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고수는 자기의 말로 상대의 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해서, 상대 말이 스스로 죽게 만드는 사람인 거 같아요. 깊이 알수록 더욱 어려운 것이 장기인 것 같아요." 

장명환씨는 장기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생각하기 보다 놀이로 생각하는 것이 더 좋다고 했다.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이 안정되고 1년에 한번쯤 대회에 나가서 사람들의 얼굴을 보며 대화하고 행복해하는 것, 노인들의 1호 잔치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것 때문에 저희가 힘들지만 지금의 임원들과 힘을 합쳐서 나아가는 거죠." 장기 협회의 목표는 크지 않다. "어른신들의 여가문화를 만들자. 서로 얼굴 보면서, 장기 문화를 즐기는 것, 그것이 우리의 목표예요"라고 말했다. 나아가 젊은 층의 세 확산에도 심혈을 기울일 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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