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19일까지 경남 양산서 품새국가대표선발대회 개최
옥천여중 김가은 학생, 여자개인전 유소년부 3위 입상
한국체대 입학, 세계태권도연맹시범단 입단 꿈꿔

16일부터 19일까지 경남 양산시에서 품새국가대표선발대회가 열렸다. 김가은(옥천여중1, 읍 가화리) 학생은 이 대회에서 여자개인전 유소년부 3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김가은 학생이 상장을 들고 있는 모습.
16일부터 19일까지 경남 양산시에서 품새국가대표선발대회가 열렸다. 김가은(옥천여중1, 읍 가화리) 학생은 이 대회에서 여자개인전 유소년부에서 3위를 차지했다. 사진에서 제일 오른쪽이 김가은 학생. (사진제공:이용준 사범) 

우리고장 태권도계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부터 19일까지 경남 양산시에서 품새국가대표선발대회가 열린 가운데 김가은(옥천여중1, 읍 가화리) 학생이 여자개인전 유소년부에서 순위권에 오른 것. 1위에게는 5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의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김가은 학생은 3위에 올라 아쉽게도 참가자격은 주어지지 않았지만, 우리고장 새로운 국가대표 양성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가은 학생을 가르치는 옥천태권도장 이용준(34, 읍 마암리) 사범 역시 김가은 학생의 다음 경기들을 기대하고 있다.

국가대표를 뽑는 대회라 자격요건도 만만치 않다. 전국대회에서 1위를 수상한 경력이 있는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다. 김가은 학생의 이력도 화려하다. 2017년 태권도원배 전국태권도대회 개인전, 2018년 계명대학교 총장배 전국태권도 품새대회 페어전, 2018년 우석대학교 총장기 전국 태권도대회 페어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많은 전국대회에서 순위권을 차지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 대회는 특히 떨렸다. 예선에서 1조 첫 번째 순서였기 때문이다. 

“사실 예선에선 첫 번째라서 많이 떨렸어요. 본선과 결선이 오히려 덜 떨렸어요. 조금 더 마음을 비우고 ‘내가 하던 것만 하자’ 하면서 했어요.”

경기장에서는 언제 떨렸냐는 듯 뛰어난 집중력으로 절도 있는 품새를 뽐냈다. 결선에서 자신의 차례를 마친 김가은 학생의 순위는 2위. 다음 차례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내 뒤로 점수 높게 받지 마라’하고 기도도 했단다. 3위로 한 순위 밀렸지만 여전히 훌륭한 성적이다.

좋은 결과는 그냥 얻어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김가은 학생은 장장 2년 동안 특별 훈련에 들어갔다. 학교 다닐 때는 하교하자마자 오후 10시까지, 방학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습했다. 보통의 또래처럼 놀고 싶은 욕구도 있고, 사춘기라 감정이 북받치기도 해 스스로를 다독여야 할 때도 있었다.  

“힘들었지만 ‘이번만 참으면 거의 다 왔다’ 그런 생각으로 했어요. 대회 나가고 상 타오면 뿌듯하니까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힘든 고난에도 김가은 학생을 계속 땀 흘리게 하는 원동력은 빛나는 꿈이다. 첫 번째 꿈은 한국체육대학교에 진학하는 것. 3년 전 옥천신문과의 인터뷰(2017년9월15일자 ‘태권!’ 옥천 태권소녀 나가신다 참고)에서 밝힌 적 있다. 두 번째 꿈은 새로운 꿈이다. 바로 세계태권도연맹시범단에 들어가 전세계에 태권도를 알리는 것. 그 꿈들을 이루기 위해 김가은 학생은 앞으로의 경기에도 열심히 임할 예정이다. 

“옆에서 응원해준 친구들, 집에서 응원해준 가족들, 사춘기인 저를 옆에서 달래주고 지도해준 사범님과 관장님에게 감사해요. 다음 경기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장 자신 있는 동작은 옆차기다. 3년만에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다리가 완벽하게 1자로 하늘에 치솟았다. 믿기지 않겠지만 몸이 덜 풀린 상태란다.
'태권도 유망주의 밝은 미소'
(사진제공:이용준 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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