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농업단체협의회 이훈 신임회장 인터뷰

21일 가화리 마을회관에서 농단협 이훈 신임회장을 만났다.
21일 가화리 마을회관에서 농단협 이훈 신임회장을 만났다.

17일 치러진 옥천군농업인단체협의회(이하 농단협) 15대 회장으로 4-H본부 이 훈(64, 옥천읍 금구리) 회장이 당선됐다. 3명의 후보가 출마해 열띤 경쟁을 펼쳤던 농단협 선거였던 만큼 이 훈 신임 회장은 '각 단체가 화합할 수 있게 농단협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 역시도 유례없이 3명의 후보가 회장 후보로 출마했기 때문에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선거는 끝났습니다. 농단협 소속 6개 단체가 분열과 갈등이 없이 화합할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이 훈 신임회장은 농단협의 기능을 6개 단체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도와주는 매개체 역할이라고 봤다. 단체별로 진행하고 있는 특색있는 사업들과 활동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존중하는 동시에 농단협 소속으로서 단합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농단협은 결정권한이나 의결권이 있는 게 아니라 농민들이 조금 더 나은 기술로 발전되는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학습'하는 단체로서의 역할이 크다 봐요. 군 지원을 바탕으로 농업 분야의 역량강화를 통해 더 나은 농업·농촌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합니다."

현재 농민들이 직면한 농업·농촌 상황은 썩 밝지 않다. 예측할 수 없는 기후 위기는 물론 FTA로 인한 시장 개방 등 많은 어려움 속에 농업을 이어가고 있다. 

"변화하는 시류에 맞춰 농민들 역시 변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후 변화에 맞춘 농작물 생산,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는 작물 생산 등 농민들 스스로, 주체성을 띠고 변할 수 있도록 많이 공부하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봐요." 

대대적인 직불금 제도 개편, FTA 개도국 지위 포기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농업 현안과 발맞춰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우선하는 건 학습단체로서의 역할이다.

"각 현안에 대해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 역시 농단협의 역할이지만, 그에 앞서 농단협은 학습 단체로 농민 자체의 역량강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봐요. 하지만 필요에 따라 이같은 현안에 발맞춰 갈 것입니다."

이 훈 신임회장은 마지막으로 농업직 공무원으로 일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농단협을 잘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농업 상황이 상당히 어려운데 포기하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농업직 공무원으로 퇴직한 만큼 이같은 경력을 살려 농민단체에 힘이 되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각 단체들의 이야기를 듣고 도울 수 있는 회장이 될 테니 지켜봐주세요."
 

21일 가화리 마을회관에서 농단협 이훈 신임회장을 만났다.<br>
21일 가화리 마을회관에서 농단협 이훈 신임회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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