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제주시에는 2019년 11월에 실행, 나눔가게 열어
옥천자활센터나 공공근로를 활용한다면 어떨까?

[상상하라! 옥천] 본인에게는 쓸모 없어진 물건들을 재활용 쓰레기로 분류되기 전에 한번 더 활용될 수는 없을 것인가?

 재활용쓰레기로 버려지는 자전거, 가전제품, 가구, 장난감 등을 보면 늘 조금 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버려지고 해체되는 것들이 못내 아쉽다. 조금만 수리해서 쓴다면 누군가에게 정말 필요한 물건이 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다. 그래서 상상한 것이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을 공공근로로 뽑아서 옥천군에서 재활용수리사업단을 운용한다면, 아니면 옥천자활센터에서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들을 구성해 옥천군내 그나마 쓸모가 가능한 데 버려지는 물건을 손 봐서 중고물품으로 진열하며 판매를 하거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한다면 이 또한 ‘선순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런 상상은 이미 제주도에서 실행된 바 있다. 

 2019년 11월11일엔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가 주관한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규자활사업단인 재활용나눔가게가 문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제주시가 운영비 5천900만원을 지원하고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가 3천만원을 후원했다. 재활용나눔가게에서는 착한 자전거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버려지는 자전거를 수거, 리폼과 수리를 거쳐 렌탈 및 판매 등을 한다. 또 기증받은 의류, 생활소품 등도 수선 및 리폼한 뒤 판매해 수익창출과 재활용나눔 문화 확산, 자원 순환 등도 한다. 참여자에 대한 재활용리폼 교육, 매장 및 고객관리, 사회적응 교육 등 취업 능력 강화교육도 동시에 이뤄진다.  

 제주시의 사례를 참조해 한다면 어려울 것 하나도 없겠다. 여기서 하나더 진일보한 상상을 해보자. ‘재활용’을 넘어서 ‘새활용’이란 말이 등장했다. 재활용 물품을 수리해서만 팔지 않고 디자인과 예술을 더해 새 물품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예술가와 디자이너의 결합이 필수다. 지역전업예술가들에겐 새로운 일자리가 가능하다. ‘새활용'이란 용어는 2019년 10월19일 지에스홈쇼핑이 서울시 성동구 서울새활용플라자 앞 잔디광장에서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새활용나눔바자회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새활용이란 일상에서 버려지는 물건들에 디자인을 더하는 등 상품성을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재활용 개념들과는 차이가 있다. 지에스 홈쇼핑은 전년도 히트상품이나 리퍼브 제품들을 바자회에 기부했는데, 우리도 지난 적십자에서 씨제이 택배의 물품을 기증받아 바자회를 했던 것을 참고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아이씨티 기술을 활용한 재활용공예제품 아이디어 공모전도 얼마 전에 열렸다. 2019년 10월2일 옥천과도 가까운 대전대 산학협력단은 ‘아이씨티 기술을 활용한 제활용공예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다. 이는 자원의 오남용 방지 및 사용된 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재활용 또는 업싸이클링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것. 

 이쯤 되면 재활용물품에는 아이씨티 기술과 예술, 디자인을 접목하면서 오히려    

부가가치를 올려서 재판매할 수 있고 그렇게 순환되기 시작하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쓸만한테 남주기엔 좀 그렇고 버리기엔 아까운 그런 물건들이 이런 재활용사업단에서 새 물건으로 재탄생한다면 자원순환을 획기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쓸 수 있는 물건들이 바로 쓰레기로 직행되어 해체, 분해된다는 것은 너무 자원낭비다. 

 옥천에서도 이런 사업을 한번 해보자.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되고 많은 일자리 창출을 할 기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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