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옥천지회 김철식 지회장 인터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옥천지회 김철식 지회장을 23일 장애인자립생활센터 2층에서 만났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옥천지회 김철식(51) 지회장이 19일 강형철 전임 지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으로 선출됐다. 옥천·이원·대청·청산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옥천지회 2기 집행부는 농민 실익 증진을 위한 농협 경영에 감시견 역할을 철저히 이뤄내는 한편, 나아가 옥천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식 지회장은 청성면 묘금리가 고향으로 묘금초-용문중학교-옥천고를 졸업했다. 2008년 청산농협에 입사해 2016년 청산농협 노조 조합원이 됐고 현재 청산농협 노조 분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일 명가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옥천지회 송년회에서 단독후보로 출마한 그는 강형철 전임 지회장의 뒤를 이어 2기 집행부를 이끌게 됐다.

"큰 뜻을 갖고 지회장이 된 것은 아니에요. 다만 현직 청산농협 노조 분회장 경력 등 여러가지가 전반적인 고려 사항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노동조합 활동 경력이 많은 부회장과 사무국장과 함께 2기 집행부를 잘 이끌어보려고 합니다."

일반 기업 노조와 농협 노조의 속성은 조금 다르다 볼 수 있다. 농민이 조합원인 농업협동조합은 농업과 농촌을 기반이다. 그렇기에 때에 따라 지역과 국가 차원의 농업 현안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

"맞습니다. 아무래도 여타 기업의 노조와는 속성이 조금 다르다 볼 수 있죠. 저희 역시 임금 협상 뿐 아니라 농민 조합원의 실익 증진을 위해 조합이 경영을 제대로 하는지 살펴야 한다고 봅니다."

노동조합 설립 초기였던 2016년만 하더라도 사측의 제대로된 인정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사측 역시 조합의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가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사측과 서로를 인지하고 인정하는 단계까지는 들어선 거 같아요. 앞으로도 서로 다른 의견들을 맞춰나가는 조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철식 지회장은 향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옥천지회 현안으로 '공동교섭'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농협 별로 서로 다른 입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공동교섭을 통해 다수 조합원의 목소리를 공통 의견으로 담고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기본급 자체는 얼추 4개 농협이 비슷하기는 한데 세밀한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를 정리하는 작업이 선행되야 합니다. 또 농협별로 특색이 다양하기 때문에 첨예한 대립이 있을 수도 있죠. 하지만 다수 조합원의 공통된 의견이 반영된 협상의 장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근차근 이를 위한 준비를 해나갈 예정입니다."

비단 임금협상이 주를 이루는 노조가 아니라 옥천 내 노동 문제에 관심을 기우링고 함께 연대해 나가는 활동 역시 이어가고 싶다.

"옥천에 있는 노동조합이 모여서 노동 교육을 듣는 '옥천 일꾼학교' 역시 연대 차원의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옥천 내 노동자들의 노동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함께 연대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상태로 지회장 일을 맡게 됐는데 4개 조합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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