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예비군 김종숙·배윤정씨
훈련 중 옥천역서 출혈환자 발견
신속한 응급조치로 환자 구해

육군 37사단 화랑연대 옥천대대 소속 여성예비군(소대장 김경숙)들이 훈련 중 과다출혈 증상을 보이는 한 여성을 구했다.

옥천대대 여성예비군 김종숙(54, 이원면 강청리)·배윤정(52, 옥천읍 죽향리)씨는 지난 22일 민·관·군·경 통합방위 훈련 중 옥천역에서 피를 흘리는 여성을 발견했다. 신장 질환으로 투석을 받던 이 여성의 투석관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김종숙씨는 주변 승객의 손수건을 빌려 피가 흐르던 여성의 왼쪽 팔뚝을 지혈했다. 이어 역무원이 가져온 붕대로 환부를 감은 후 환자를 끌어안고 119구조대가 올 때까지 계속 안정시켰다. 배윤정씨는 김종숙씨의 처치를 돕는 한편 신속하게 119 구조대에 신고했다.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옥천 대대 인사장교 윤소현 대위(진) 등 부대원들은 현장으로 가 응급환자가 신속하게 후송될 수 있도록 도왔다고.

김종숙씨는 “수년 간 시어머니 병간호를 했기에 어떻게 위급환자를 처치해야 할 지 알고 있었다”라며 “환자의 혈압이 떨어지지 않도록 지혈한 후 껴안아 안정시켰다”고 말했다. 배윤정씨는 “그 상황에 처했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거다. 역무원 및 역 내 승객 분들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이라며 “작계시행훈련 등 여성예비군 활동을 하며 배웠던 응급조치법 덕분에 크게 당황하지 않고 환자를 도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지역 내 여성예비군은 2005년 시작됐다. 18세 이상 60세 이하 여성이라면 여성예비군으로서 활동할 수 있다. 여성예비군은 주로 봉사활동, 편의대 활동, 거동수상자 제보 등의 임무를 맡는다.

옥천대대 여성예비군이 월례 회의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옥천소방서 119구조대가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육군 37사단 화랑연대 옥천대대 장병들이 이송을 돕고 있다.(육군 37사단 화랑연대 옥천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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