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모두 모이세요, 복지관에서 잔치가 열렸어요!'
'동네사람들 모두 모이세요, 복지관에서 잔치가 열렸어요!'
  • 오정빈
  • 승인 2019.12.15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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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잡채·배추된장국·무생채·김치, 후식에 식혜·귤·바나나·백설기
13일 목련라이온스클럽 노인장애인복지관서 '우리동네 나눔밥상' 첫 개최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세요, 점심 드시러 가세요?', '아니, 밥은 다 먹었어. 근데 떡도 준다고 하더라고.', '떡이요?', '응. 오늘 떡도 준대. 고맙지. 후식까지 아주 든든해(웃음).' 

노인장애인복지관을 나오는 어르신들 손을 잘 보면 검을 비닐봉지가 한 꾸러미씩 들려 있다. 비닐봉지에는 식혜, 귤, 바나나, 백설기까지. 어르신들 옹기종기 모여 만면에 웃음이 환하다. 노인복지회관에 현수막까지 걸린 '우리동네 나눔밥상' 잔치, 목련라이온스클럽 첫타자로 나서 점심식사는 물론 후식까지 제대로 챙겼다.

13일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목련라이온스클럽이 '우리동네 나눔밥상'을 첫 오픈했다. 

 13일 오전 11시30분, 옥천군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우리동네 나눔밥상'이 열렸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복지관 경로식당을 이용해 우리지역 어르신·장애인을 위해 따뜻한 식사 한 끼를 대접할 수 있다. 복지관과 우리고장 주민이 함께 자리를 만든, 이른바 '우리동네 나눔밥상'이다. 

나눔밥상 아이디어의 시작은 노인장애인복지관 오재훈 관장이다. 복지관은 작년 ' 지역사회와 더불어 행복한 삶을 실현하는 복지관'이라는 복지관 비전을 새로 수립했다. 하지만 사실 마음과 달리 예산은 한정됐고 복지관 직원 몇 명이 지역 수요를 모두 껴안기는 어려웠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복지관이 지역에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복지관이 공간을 제공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도달했다. 복지관 로비에 일일찻집을 열어도 좋고 복지관 앞 광장에 일일공연을 열어도 좋다. 모든 공간은 복지관에서 제공하니 아이디어와 아이디어를 추진할 사람만 있으면 된다. 마침 옥천목련라이온스클럽이 복지관 문을 두드렸다. 따뜻한 밥 한 끼로 더없이 만족스러울 초겨울, 복지관 경로식당에서 잔치가 열렸다.

13일 오전, 이정자(74,읍 가화리)씨는 병원을 가기 전 잠깐 복지관에 들렸다가 복지관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오늘 밥이 무료라고?' 식당에 가보니 못 보던 얼굴들이 배식을 하고 있었다. 반갑게 맞아주는 얼굴에 덩달아 얼굴에 미소가 피었다. 

"평소 복지관 밥이 맞는데, 좋은 일로 먹는 거라서 더 맛나네. 덕분에 잘 먹었어요(웃음)." (이정자)

옥천목련라이온스클럽 최정숙 회장은 반대로 어르신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십시일반으로 준비한 식사 정말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잔반도 거의 나오지 않아 깜짝 놀랐어요. 먹을 만큼만 가져가시고 더 드시고 싶으시면 그 때 와주시고, 드리는 마음이 너무 신나요." (최정숙 회장)

오늘 다른 일정은 모두 제쳐놓고 함께 해준 회원들에게도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 
 
"저희 회원분들이 모두 45분인데, 어제까지 참석해주신다고 한 분이 20분 정도 됐어요. 금요일데 생각보다 많이 와주시는구나 정말 감사했는데 웬걸요, 오전에 보니 30분이나 와주신 거예요. 정말 이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저희 국제라이온스 충북 356D지부 김완호 총재님도 오셨다가 끝까지 자리 지켜 어르신들 식사 도와주셨어요. 정말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최정숙 회장) 

노인장애인복지관 오재훈 관장은 앞으로도 복지관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옥천목련라이온스클럽이 첫 나눔밥상을 열고 나눔밥상에 문의하시는 지역 분들이 있어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언제든지 연락 부탁드립니다. 나눔밥상 외에도 아이디어만 주시면 어떻게 실현할지 복지관이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예전에는 집에서 잔치를 많이 열었는데, 이제는 복지관을 이용해주세요. " (오재훈 복지관장)

한편 제1회 우리동네 나눔밥상에서는 복지관 이용자 500여명이 식사를 했다. 평소보다 100여명이 많은 수다. 메뉴는 불고기·잡채·배추된장국·무생채·김치가 차려졌고 후식으로 식혜·귤·바나나·백설기 등이 준비됐다. 옥천농협이 식혜 430여개, 이원새마을금고가 과일 20만원어치, 알음알음 모인 지역주민들이 쌀 100kg을 함께 후원했다. 

'우리동네 나눔밥상'을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은 노인장애인복지관 지역연계팀(733-2500,2620)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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