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옥천문화원서 옥천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해단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저는 복지관 노인일자리를 통해 어린이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간식도우미, 신내 환경미화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열 번 활동하지만 아이들이 먼저 달려와 '할머니'하고 안기며 전부 제 손자, 손녀 같고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모릅니다. 요즘엔 행복이 따로 없는 거 같아요.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친구들과 차 한 잔과 식사 한 끼 마음껏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젊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이제 알았습니다. (후략)" (노인장애인복지관 일자리사업 참여자 남궁부옥)

"저는 대한노인회 쿡클린서비스 참여자로 마항경로당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경로당에서 점심을 해드리고 있는데 예전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나오셔서 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맛있는 점심을 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덕분에 건강상태도 좋아지고 외롭지도 않다고 좋아하십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화합도 잘 되고 서로서로 배려해주는, 살기 좋은 마을 살기 좋은 경로당이 됐습니다. 힘들 때도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후략)" (대한노인회 일자리사업 참여자 김명자)

"저는 옥천읍 삼양3리에서 9988행복지키미 참여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한 지 벌써 약 6년이 됐습니다. 활동 초창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혼자 계신 할머니 댁에 방문하면 남자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워 인기척하고 들어가도 다시 망설여지고, 남자분들은 오전에 안부차 방문하면 '내가 죽었나 살았나 보러 왔느냐'고 해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더 자주 찾아뵙고, 이야기하기 위해 노력하니 그 마음이 전달됐나봅니다. 어느날부턴가 마음을 열고 받아주시고, 활동하는 데 용기를 주기도 하셨습니다. 제가 방문하는 수혜자 중 92세 할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하고 병약하셨습니다. 자녀분과 함께 설득해 병원 치료를 받도록 설득했습니다. 그 후 요양원에 가셨는데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좋은 곳으로 가시길 빌어드렸습니다. 그 후로 혼자 계신 어르신이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처가 생각 안 날 때를 대비해 응급전화 119와 제 전화번호를 적어서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고 다닙니다. (후략)" (시니어클럽 일자리사업 참여자 하신호)

왼쪽부터 남궁부옥, 김명자, 하신호씨.

작은 일 한 가지에도 감사한 게 무궁무진하고 배려도 깊어진다. 나이 듦은 단순히 몸의 노화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삶에 대한 겸손이 생기는 시기, 보다 성숙한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때다. 

2019년 옥천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이 6일 옥천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일자리사업 참여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우리고장 노인장애인복지관 문화정보대학의 풍물공연으로 시작해 △우수참여자 시상 △감사패 증정 △참여자 활동소감 발표로 이어졌다.

"노인일자리사업은 노인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보장할 뿐 아니라 소득과 자립, 노후의 행복까지 보장해주는 사업입니다. 또 노인들이 공공교육시설과 복지시설, 경로당 등에서 일하며 다른 사람에게 또한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었습니다. 올 한 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한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한노인회 옥천군지회 임계호 지회장)

2020년 노인일자리사업 신청을 이달 11일까지다. △기초연금 수급확인서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주민등본 △통장 사본을 일자리사업 신청을 하고자 하는 기관(옥천시니어클럽·옥천노인장애인복지관·대한노인회 옥천군지회)에 접수하면 된다. 결과는 내년 1월6일 전에 개별 연락되며, 결과를 재문의하고 싶은 사람은 1월6일부터 10일 사이에 각 기관에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우수참여자 수상자와 감사패 수상자. ▲우수참여자 △이은수 △차국화 △염순택 △강정순 △김순안 △손복주 △손옥자 △유영순 △이년재 △추홍일 ▲감사패 △홍성범(여성회관) △대한노인회 옥천군지회 동이분회 백천수 회장 △한국전력공사 옥천지사 △안남면 도덕1리 주재열 이장

2019 옥천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해단식이 6일 옥천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일자리사업 참여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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