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규 (지역기업 에코존 대표)

대중교통은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시스템이어야 한다는 게 필자의 소신이다.

필자가 본 독일의 지역버스는 100% 저상버스였다. 

저상버스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는 교통시스템이고 시민의식이다.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 모두가 편리한 시스템으로 옥천도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바꿔야한다.

독일어를 모르는 필자는 한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독일이 더 쉬웠다.

필자는 독일패스 이용하여 기차 예약 없이 탈 수 있었고, 독일의 대중교통 정보는 독일청도청(DB)에서 운영하는 휴대폰 앱으로 필자가 이동하는 곳의 지역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604번 버스가 4분 연착하여 몇 번 정류장에 도착하고, 정류장과 거리는 기차트랙에서 100m 거리에 몇 분이 소요되는지 정보를 제공한다.

역에서 내리면 고속버스, 트램, 시내버스가 시야에 들어온다.

옥천처럼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서 도로를 가로질러가는 수고 할 필요가 없다.

시외버스 정류장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필요가 없다.

많은 곳이 역에서 내리면 역 광장이거나 정류장이 시야에 들어오는 곳에 대중교통집결지다.

르 닝겐 (Renningen)시는 기차역에서 내려는데 버스 정류장을 안 보였다.

20분 동안 버스 정류장을 찾다가 버스가 정차하는 시간 지나고 그곳 일정을 포기했다.

방문자는 대중교통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가장 좋은 교통시스템이다.

옥천군도 미래의 도시계획은 옥천역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통합해야 한다.

필자가 탄 모든 버스는 계단이 없고 모든 버스는 승차장과 버스 사이가 10cm 이내의 간격으로 정차했다. 그리고 인도와 차량의 바닥은 같은 높이이다.

계단이 없으면 모두가 편리한 시스템이다. 비장애인은 앞문으로 타고 장애인, 유모차, 자전거는 뒷문으로 승차하는 시스템이다. 전동휄체어를 타신 분이 뒷문으로 하차는 하는데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분이 전동휄체어를 가볍게 잡아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장애인편의시설을 이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옆에 있는 주민이 장애인의 손을 잡아주는 인간적인 방법이다. 물론 장애인 혼자도 하차는 가능하다.

버스가 승차장에 10cm 이내로 정차할 수 있는 것은 버스 바퀴를 보호하는 경계석을 설치하는 교통시설, 일정한 거리에서 기다리는 시민의식, 탑승객을 위해서 버스를 규정 따라 정차하는 버스 기사의 노력이 모두가 편리한 대중교통을 만들고 있었다.

옥천군은 대중교통의 개념과 도시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저상차량 도입으로 장애자교통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승강장을 만들어야하고 주민은 버스기사가 안전하게 운전 할 수 있도록 교통질서를 지켜야하고 버스기사는 이용자의 편리를 위해 노력해야한다.

대중교통은 특정인의 노력이나 저상버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노력할 때 진정으로 좋은 대중교통이 만들어진다.

장애인편의시설을 만드는 것보다 장애인편의시설이 필요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승차장 연석이 타이어를 보호하는 방식
독일 사람이 유령의 도시, 죽음의 도시라고 하는 가장 낙후한 괴를리츠시의 버스 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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