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거의 아사 직전입니다. 살릴 방법 고민해야 합니다’
'식당, 거의 아사 직전입니다. 살릴 방법 고민해야 합니다’
  • 황민호
  • 승인 2019.11.26 0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컬푸드 업소형 매장 제안한 조성현 외식업중앙회 옥천군지부장
지역친환경농산물 가까운데서 저렴하게 구입하면 모두가 로컬푸드식당 
한국외식업중앙회 옥천군지부 조성현 지부장이 자영업의 절박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옥천군지부 조성현 지부장이 자영업의 절박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할말있수다] "지역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몰라요." 그는 웃음기 가신 얼굴로 격정적인 어투로 절망감을 쏟아냈다. 

 "오죽하면 군청 구내식당을 짝금데이에서 매금데이로 한시적으로 운영해달라고 요청을 했겠습니까. 한달에 기본 5개 이상은 폐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돈이 안 돌아가고 있어요. 자영업 식당들이 몸으로 느끼는 체감이란 어마어마하죠. 하루하루 위기를 느끼고 있어요.”

 한국외식업지부중앙회 옥천군지회 조성현(56, 이원면 윤정리, 옛장터숯불갈비 대표) 지부장은 말을 쏟아내며 하소연하듯이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자청했다. 

 지역 식당의 어려움을 정말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일단 12월까지 매일 금요일은 구내식당을 쉬어달라고 요청을 했고 다행히도 옥천군과 공무원노조가 이를 받아들여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그래서 금요일날 점심 때는 약간 북적거리는 느낌이 나는 것 같아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만, 내년에는 또 어떻게 할까 고민이에요. 이런 방법이 임시방편인지 저도 잘 아니까요.”

 그래서 제안 할 게 하나 있다고 했다. 지역에서 로컬푸드 운동이 활발하게 일고 있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는 지역 식당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식당들도 매주 기름값과 시간 벌여가면서 오정동 농수산물시장 등에 가는 것은 원치 않아요. 옥천 농산물을 식재료로 쓰고 싶은데 원주의 새벽시장처럼 새벽 로컬푸드 시장이 활성화됐으면 좋겠어요. 안영동 농협 하나로마트 가면 업소용하고 소비자용하고 매장이 구분되어 있거든요. 옥천도 업소용 로컬푸드 매장을 따로 구분한다면 굳이 식당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오정동 시장까지 갈 필요가 없거든요."

 조성현 지부장의 말은 절박함에서 흘러나왔다. 그의 말대로라면 옥천군에서 식당 업소용 로컬푸드 매장을 별도로 열어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한다면 로컬푸드식당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농업과 밥상이 바로 연계되는 지역순환경제의 중요한 모델 사례가 될 듯 싶었다. 

 “일단 옥천군에 가장 인원수가 많은 직장이 옥천군 아닙니까. 언발에 오줌누기 식으로 공직사회의 힘을 잠깐 빌렸습니다만, 이게 영속적으로 되려면 지역 식당이 제대로 살아나려면 로컬푸드 식당 매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옥천산 농산물을 모든 식당이 쓴다면 모두 향토음식점이 되지 않겠어요?” 그의 절실한 물음에 누군가는 답을 해야 한다. 

 군 농업기술센터 로컬푸드팀 김우현 팀장은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실현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하며 지역 식당도 살고 로컬푸드도 살리는 정책을 한번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내면 오덕리가 고향인 조성현 지부장은 이원면 윤정리에서 24년째 옛장터 숯불갈비를 운영하며 2017년 부터 4년 임기의 외식업중앙회 군 지부장을 맡고 있다.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