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옥천기념사업회 창립기념식 및 학술대회 개최
김재종 군수 “청산이 동학농민혁명 성지가 되도록 역할 하겠다”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 및 창립기념 총회'가 16일 청산면 다목적회관에서 개최했다. 옥천향토사연구회(회장 민종규)와 동학농민혁명 옥천기념사업회(회장 유제구)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천도교, 동학농민혁명 유족회 등을 비롯해 청산고등학교 학생들, 청산주민 등 많은 이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동학농민혁명을 봐왔던 시각은 전라도 중심·동학교도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동학농민혁명에서 옥천·청산의 지리적 가치와 장소적 역할이 컸던 게 증명된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동학농민혁명의 가치를 구현하면서 지역의 논리를 펼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동학농민혁명 옥천기념사업회 창립기념식 및 학술대회’가 앞으로 진행될 기념사업의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충북학연구소 김양식 전 소장

옥천향토사연구회(회장 민종규)와 동학농민혁명 옥천기념사업회(회장 유제구)가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 및 창립기념 총회'를 16일 청산면 다목적회관에서 개최했다. 청산은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 선생의 거주지였을 뿐만 아니라 동학이 전국으로 세를 확장하는 계기가 된 기포령이 내려진 곳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천도교, 동학농민혁명 유족회 등을 비롯해 청산고등학교 학생들, 청산주민 등 많은 이들이 다목적회관에 찾았다. 학술대회의 좌장은 충북학연구소 김양식 전 소장이 맡았고 옥천신문 이안재 상임이사가 전체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1부 창립기념 학술대회, 2부 옥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창립기념식 순으로 진행됐다. 학술대회에서는 ‘해월 최시형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한양대 윤석산 명예교수가 발표를, ‘옥천 청산 지역 동학농민혁명 전개 과정과 문화 콘텐츠 활용 방안’을 주제로 명지전문대 채길순 교수가 발표를 진행했다. 각 주제발표 이후에는 토론자 및 방청석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최보따리 인문포럼의 최인경 대표는 ‘해월 선생의 생애와 사상’ 토론에서 동학사상에 대한 거론 없이 동학농민혁명만을 이야기하는 상황이 문제라고 짚었다. 최인경대표는 “프랑스 대혁명을 이야기할 때 루소와 볼테르의 사상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우리는 동학사상을 빠뜨린 채 동학농민혁명을 논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옥천신문 이안재 이사는 ‘옥천 청산 지역 동학농민혁명 전개 과정과 문화 콘텐츠 활용 방안’ 토론에서 해원 최시형 선생의 집터를 동학농민혁명 기념지로 조성할 것을 건의했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김지은(청산고1)학생은 “학교에서 동학에 대해 배우긴 했지만 자세하게 알지는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해월 최시형 선생의 삶과 후대가 최시형 선생을 섬기는 것 등 새로운 내용을 배워 유익했다”고 말했다.

학술대회에 이어 진행된 동학농민혁명 옥천기념사업회 창립기념식에서는 김재종 군수, 옥천군의회 의원, 김승룡 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용수의원과 추복성의원이 공동발의한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군의회를 통과하면서 옥천동학의 역사가 구체적으로 발굴·기록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유족회 최효섭 회장의 증조할아버지 3형제는 동학농민혁명활동을 하다가 1984년 12월 27일 일본군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최효섭회장에게 청산에서의 기념사업 움직임은 더욱 각별하다. 최효섭회장은 “유족 당사자도 아니신 분들이 이렇게 훌륭한 학술발표회와 기념사업을 위해 앞장서주셔서 감사드린다. 또한 기념지 조성을 해주신 옥천군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옥천·청산의 동학이 이어질 수 있도록 주민분들이 격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종 군수는 “청산이 동학농민혁명의 성지이자 문화관광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역할을 하겠다”며 “청산주민들도 동학농민혁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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