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인의 표상 송건호 선생을 기리고 지역 언론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우리고장에서 마련된다. 17일부터 19일까지 옥천읍 금구리 금거북이길(옥천읍 삼금로 1길, 옥천신문과 고래실 일원)에서는 언론의 현주소와 미래를 주제로 한 다양한 토론회와 세미나, 전시회 등이 열린다. 더불어 19일에는 지역문화활력소 고래실에서 제3회 금거북이길 골목축제가 예정됐다. 언론과 지역, 문화에 관심 있는 주민들의 지적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암송건호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지역 안팎 언론기관과 공공기관 및 사회단체가 주관 및 후원하는 이번 언론문화제는 올해로 11회째 개최되고 있다. 첫 날인 17일에는 오후 2시부터 금거북이길부터 송건호선생 생가터까지 이어지는 옥천언론순례 투어가 있다. 이어 오후 4시30분에는 옥천신문사 앞에서 송건호 선생 흉상 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 및 주요 행사는 18일에 진행된다. 개막식은 저녁 6시 지역문화창작공간 둠벙 맞은편인 금거북이길 주무대에서 열리며, 같은 장소에서 7시부터 언론 토크콘서트 및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언론 토크콘서트에서는 신학림 전 미디어오늘 대표이사와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이 한국 언론의 문제와 대안,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주제로 토론을 할 예정이다.

18일에는 옥천과 지역, 지역신문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3차례 둠벙에서 열린다. 세미나는 △지방분권 세미나 △옥천주민운동 30년 회고와 전망 △조선일보 반대운동의 과거와 현재 등 주제로 연이어 진행된다. 먼저 지방분권 세미나는 1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열리며 류한호 광주대 신방과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신병관 MBC충북 보도국장 등 6명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해 지방분권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오후 3시30분부터는 옥천주민운동의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진행된다. 정순영 옥천순환경제공동체 사무국장이 진행하며, 서대곤 옥천군농민회 사묵구장 등 5명의 주민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어 5시부터 조선일보 반대운동의 역사와 성과 등을 주제로 한 대담이 열린다. 오한흥 옥천신문 대표이사와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 양수철 뉴스서천 대표이사가 참여한다.

■19일 저녁 골목 뮤직 페스티벌도

다양한 전시회와 경연대회도 예정되어 있다. 금구리 금거북이길 행사장 곳곳에서는 △옥천출신 언론인 전시회 △지역언론 보도사진전 △시사만화전 △깃발서예전 및 걸개그림전 △전국대학생 송건호 사진상 수상작 전시가 진행된다. 옥천도서관 전시실에서는 민족미술인협회 전국대회 겸 작품전시회가 열린다.

언론문화제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학생논설문 쓰기 대회 및 언론영화 상영이 예정되어 있다. 논설문 쓰기 대회는 오전 10시부터 둠벙에서 열린다. 영화 상영은 오후 1시부터 KT지하주차장에서 진행되며 언론영화 ‘더포스트’가 상영된다.

언론문화제와 함께 진행되는 제3회 금거북이길 축제도 19일 열린다.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자학교 전래놀이가 금거북이길 골목 일원에서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는 둠벙 맞은편에 있는 주무대에서 옥천직장인밴드 슈퍼스타밴드 공연과 금거북이길 플리마켓이, 오후 3시부터는 우리고장 출신 가수인 나진아, 차지혜 가수의 축하공연이 있다. 오후 5시 열리는 금거북이길 골목 뮤직페스티벌에서는 지역 안팎으로 인기를 모으는 인디가수 △혹시몰라 △김해원 △이내가 출연해 풍성한 음악의 향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동화읽는어른모임이 오후 2시부터 둠벙에서 동화읽어주는텐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