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면 노인봉사대, 4시간 동안 군서면 일대 청소해
매주 화요일 오전9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청소 봉사 진행

15일 오전9시30분 군서면 노인봉사대가 군서면 면사무소 주변 거리 청소에 나섰다. 매주 화요일 오전9시30분, 군서면 노인봉사대는 군서면 일대를 청결하게 만들기 위해 청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군서면 노인봉사대 어르신 7명이 봉투와 집게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면사무소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명부에 서명해야죠'
'청소 시작!' 군서면 노인봉사대 어르신들이 청소 봉사를 위해 군서면사무소 밖으로 걸어나가고 있다.

[읍면소식-군서면] 군서면 거리의 청결을 담당하는 어르신들이 나타났다. 15일 오전9시30분 군서면 노인봉사대 7명의 봉사자가 군서면 면사무소 주변 거리 청소에 나섰다. 

오전9시경 이른 아침, 어르신들이 군서면사무소에 한 명씩 들어온다. 어르신들의 정체는 옥천지역노인봉사대의 군서면 봉사자들. “오셨어요” 면사무소 직원들이 친근하게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매주 화요일마다 오전9시30분에 봉사가 진행된다고 한다. 청소작업에 들어가기 전, 어르신들은 익숙한 듯 직원이 건넨 명부에 서명을 해보였다.

봉사자들의 임기는 2년, 1번 연임할 수 있어 최대 4년이다. 어르신들 대부분은 올해 초부터 봉사를 시작했단다. 그렇게 모인 게 7명. 적은 인원이라 다른 지역과 달리 반장이나 총무가 없지만 원활하게, 또 끈끈하게 활동하고 있다. 반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어르신들은 가까워진 듯 보였다. 원래 모두 아는 사이였던 건 아니라고 한다. 같은 군서면 주민이지만 몰랐던 얼굴들을 익히게 돼 좋단다. 오는 22일에는 봉사자 다 같이 군서면 노인의 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을 요청하니 서로 “어디 가” “이리로 와” 하며 서로의 손을 붙잡아 끈다.

집게와 쓰레기를 담을 봉투를 들고 씩씩하게 도로를 걸어 나갔다. 힘들 법도 한데 싫은 소리 없이 웃는다. 지나가는 주민이 “취업했어?”하면서 봉사자 강천응(78, 군서면 사정리)씨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봉사자 최재일(70, 군서면 사정리)씨가 쓰레기 봉투에 쓰레기를 넣고 있다.
봉사자 어르신들이 군서면 거리 일대를 걸으며 청소하고 있는 모습. 봉투 안에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다. 

봉사자 최재일(70, 군서면 사정리)씨는 차에 타고 있는 운전자가 창문 밖으로 쓰레기를 던지는 것을 직접 목격한 경험이 있다. 심지어 쓰레기가 자신의 어깨로 떨어져 황당했다고. 봉사활동에 허무함을 느낄 법한데도 최재일씨는 “그래도 우리가 치워야 그나마 깨끗해지니까요. 군서면을 위해서 봉사하는 거죠”라며 묵묵히 청소를 해냈다.

이날 어르신들은 4시간 동안 군서면 면사무소 주변 거리들을 순회하면서 쓰레기를 수거했다. 자그마한 담배꽁초도, 커다란 생수통도 군서면 거리에서 모두 안녕이다.

군서면 복지민원팀 김은옥 담당자는 “어르신들이 면사무소 주변을 청소해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거리가 깨끗해져서 좋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력 있게 생활하시는 데에 봉사활동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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