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소식-안남면] "자, 그럼 우리 학교 벽에 뭘 그려볼까?" 선생님 질문에 학생들 입에서 '둔주봉', '동학정', '중봉 조헌선생' 등 안남을 상징하는 유적지와 인물 이름이 와르르 나온다. 벽화그리기 수업 마을교사로 옥천읍에서 안남까지 총총 찾아온 정선순 교사와 4학년 담당 이영미 교사 입에 미소가 저절로 떠오른다.

9일 안남초등학교에는 4학년부터 6학년까지 16명 학생들이 모여 '학교와 마을, 벽화로 만나다!' 수업이 진행됐다. 안남초등학교 전교생과 학부모, 마을주민이 모두 함께 모여 학교 식생활관 벽에 벽화그리기를 진행할 텐데, 어떤 그림이 좋을지 학생들이 먼저 아이디어를 그려보는 시간이다. 1~3학년 13명 학생은 벽화그리는 날 모여 저마다 분필로 작은 그림을 그리며 솜씨를 뽐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영미 교사는 "같은 소재를 이야기 하더라도 선생님이 제안한 것과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해낸 것은 다르다. 학생들이 보다 즐겁고 자유로운 모양으로 그려낼 수 있을 것"이라며 "벽화가 그려질 식생활관 벽은 학교 바깥에서도 잘 보이는 벽인데 마을에 놀러온 사람들도 오가면서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차 도안을 바탕으로 밑그림 그리기는 이달 15일 시작한다. 이어 채색은 △10월16일  △10월22일 △10월23일 △11월5일 △11월12일 △11월13일 6회에 걸쳐 진행된다.  

관심 있는 학부모와 마을주민은 언제든 참여해주시면 된다. 벽화 물감과 붓·장갑·비옷 등은 학교에서 준비한다. 가급적 편안한 복장으로 부담없이 와주시면 된다. 이영미 교사는 "담벼락 위쪽 채색은 사다리 위로 올라가 진행할 텐데 학부모님과 마을 주민들의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안남초 벽화그리기 수업에는 옥천교육지원청이 학교-마을교사 협력수업 사업으로 90여만원을 지원했고 충북도교육청이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으로 80여만원을 지원했다. 문의사항은 안남초(732-7005)로 이영미 교사를 찾으면 된다.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