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공급식 센터 설립 후 옥천푸드 인증 농산물 공급으로 품목 늘릴 것'
'11월 중으로 서울과 공공급식 MOU 체결, 옥천푸드 도심 진출 예정'
'직매장 관련 피드백 수용해 발전되는 직매장 만들 것'
농촌활력과 로컬푸드팀 김우현 팀장 인터뷰

8일 오후 4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활력과 로컬푸드팀 김우현 팀장을 만났다. 로컬푸드팀 인터뷰 마지막 주자다. 

[옥천을 살리는 옥천푸드] 지난 8월부터 시작했던 농촌활력과 로컬푸드팀 인터뷰가 이번주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1회 박준희 담당자를 시작으로 이윤경·주영명·신선하 담당자를 차례로 인터뷰했는대요. 생소했던 로컬푸드팀 업무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앞으로 옥천 로컬푸드 사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군 공무원을 통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인터뷰 주자는 농촌활력과 로컬푸드팀 김우현 팀장입니다. 김우현 팀장은 8일 오후 4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옥천푸드유통센터-옥천푸드거점가공센터-옥천로컬푸드직매장 등 옥천 로컬푸드 사업의 거점 공간을 하나로 진두지휘할 컨트롤 타워의 생성 필요성과 서울, 대전 등 도시와의 공공급식 MOU 체결, 군내 옥천푸드 유통 활성화를 위한 공공급식 센터 운영 등 로컬푸드 사업이 점진적으로 확대,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Q&A 형식의 인터뷰를 간추려 실습니다.

Q. 내년 학교급식 센터가 운영된다고 들었다.

학교급식 조례가 공공급식 조례로 개정되면서 (정확히 얘기하면) 학교급식 센터가 아닌 군 직영의 공공급식 센터가 내년 1월 운영될 예정이다. 직원은 일단 2명 요청해 놓은 상태이고, 행복일자리 5명 정도가 투입된다. 옥천군 학교급식 예산이 전체 40여억원 정도 된다. 공공급식 센터가 설립되면 10% 정도의 유통비가 줄어든다. 4억원 정도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되니 급식의 질이 놓아진다. 학교급식과 어린이집 급간식 뿐아니라 공공급식에 관한 업무를 센터에서 일괄 담당하게 될 것이다. 

Q. 정식으로 급식센터가 설립된다면 더 많은 품목이 들어가야한다고 본다. 

현재 학교 급식으로 들어가는 품목은 1천여개 정도 된다. 이것 외에도 옥천푸드 인증을 받은 농산물을 넣을 예정이다. 친환경 품목이 있는 것은 친환경으로 넣고, 이게 아니더라도 점진적으로 옥천푸드 인증 농산물이 들어가야 한다. 유통비를 절감해 얻는 4억원의 금액으로 옥천푸드 인증을 받은 농산물을 넣을 예정이다.

Q. 학교급식 지원 조례가 공공급식 조례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사회복지 시설 등 공공시설에서의 우리 농산물 사용은 미비한 편이다.

현재 쌀, 유정란, 콩나물, 순두부, 두부 등 5품목에 한해서는 차액지원사업이 이뤄지고 있긴하지만, 공공급식은 친환경농산물이 다 가는 것은 예산 등 시설마다 여건이 달라 어려울 수도 있다. 친환경농산물의 경우 군 보조가 없다면 가격 때문에 소비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친환경농산물 뿐 아니라 옥천푸드 인증을 받은 농산물이 공공시설 등에 들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렇다면 인증 농가도 더 늘어날 것이고 직매장의 기능도 강화될 것이라 본다.

Q. 서울, 대전 등 도심과의 연결을 통한 판로 확장의 진행상황은 어디까지 와있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박원순 서울시장이 옥천으로 내려온다. 이때 서울시와 공공급식 MOU를 체결하려고 한다. 해당 MOU가 체결되면 구를 하나 배정받고, 유치원·어린이집·학교 등 공공시설로 옥천 농산물을 납품하게 된다. MOU 체결 후 협의를 통해 내후년에는 쌀 등을 시작으로 납품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Q. 포도·복숭아 과수 품목이 직매장 매출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 해당 과수가 빠졌을 때도 원활한 운영이 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품목 진열 뿐 아니라 다양한 가공품까지 마련돼야 한다.

지난주 기준으로 직매장 매출이 8억5천을 기록했다. 복숭아와 포도가 많이 빠졌는데도 이정도 매출은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가공품 등 상시 배치될 수 있는 품목들이 늘어나야 한다. 그래서 가공교육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가을이 왔으니 배추, 무, 파, 깻잎, 콩, 쌀 등을 활용한 가공품이 나와야 한다. 완주군의 경우 가공협동조합의 조합원이 300명 정도 된단다. 우리는 30여명 밖에 안되기 때문에 우선 조합원을 200여명 가까이 늘리고, 이 조합원이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가공공장이 매일 8시간 정도는 가동이 되야지 물건이 나올 것이다. 옥천푸드 인증을 받은 170농가 중 3분의 1 정도는 가공 업무에도 전문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Q. 소비자 입장에서 직매장을 피드백할 수 있는 모니터링단이 생겼다. 

모니터링단은 직매장 감시 기능을 하고 있다. 모니터링단에서 회의를 계속해서 친절하지 않다든지 물건이 없는게 많다든지 다양한 의견을 받고 있다. 직매장 서비스의 경우 현재 3개월 단기 공공근로가 매장에 있다보니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1년짜리 행복 일자리를 신청해 둔 상태다. 행복일자리가 되지 않는다면 위탁금 말고 수익금이 쌓이고 있으니 지역에 있는, 일을 해본 사람들로 파트 타임으로 고용할 예정이다. 아무래도 공공근로에 비해서는 장기성이 있으니, 교육을 시켜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Q. 면별 생산자 단체 회의가 품목별 회의로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크게는 옥천푸드 인증된 농가들의 연합회가 구성돼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연합회 밑에 품목별 협의회가 있어야 한다. 품목별 협의회가 구성되면 농산물 출하 조정이 될 수 있다. 폭락과 폭등에 대한 대비와 생산량 조정, 가격 조정까지 이뤄질 수 있다. 수급 조절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현재 복숭아 연합회 회원이 800여명 정되 되는데 우리는 1천명 조성이 목표다.

Q. 대전 2호점 개장 논의는 어디까지 와 있나.

기본적으로 주기적인 소비자들이 확보돼야 한다. 인건비 대비 매출이 어느정도는 나와야 하는건데. 이런면에서 아직 2호점 개장은 먼 이야기다. 먼저 대전에 공공급식 납품부터 이뤄내야 한다. 이를 통해 거래처를 어느정도 확보한 뒤 2호점을 만들어서 해당 직매장을 통해 대전시 공공급식 납품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

Q. 친환경 체험 행사 농가가 갈수록 줄고 있다. 체험비 단가가 낮다는 문제도 제기되는데.

친환경 체험 행사도 단순히 농산물을 아이들이 수확해 가는 게 아니라 농촌 일손 봉사 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친환경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생긴 프로그램이긴 한데, 농산물을 따가는 것만이 체험은 아니라 본다. 군에서 땅을 임대해 직접 농사를 짓는 방식(체험농장식)으로 교육의 목적을 되새겨야 한다고 본다. 

Q. 로컬푸드팀이 생기면서 로컬푸드 업무의 일원화가 이뤄졌다. 향후 로컬푸드팀이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보는가.

아무래도 로컬푸드 업무가 통합되니 총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점진적으로는 보건소 등에 포진해 있는 영양플러스 꾸러미 사업도 가져와서 우리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향후에는 직매장, 유통센터, 가공센터, 공공급식센터, 옥천푸드 인증 업무 등을 일괄할 수 있는 옥천푸드종합센터가 생겨야 한다고 본다. 2~3년 안에 공모사업 등을 통해 이를 추진해 보려 한다. 옥천푸드 플랜에 있는 내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완주처럼 종전에는 로컬푸드팀이 하나의 과로 신설되지 않을까 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로컬푸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로컬푸드 팀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로컬푸드와 관련한 일들을 천천히, 차근 차근 단계적으로 이뤄나가겠다. 사업이 확장되면서 직매장 납품이나 옥천 푸드 인증과 관련한 여러 유언비어들도 나오곤 한다. 로컬푸드 사업 전반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로컬푸드팀에 문의해 달라. 여러 궁금증들을 로컬푸드팀을 통해 해소하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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