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숙 제
옥천민예총 문학동인지 제27집 『그래도 꽃』
어제 같은 미미한 하루였지만
문득, 다시 들여다보고픈 오늘
커다란 즐거움이란 본래
마음이 짓는 것이기에 찾을수록, 빙빙
공회전하기 마련
살아봤지 않았는가
그래 뭐 별거 있던가
뭐가 좋았냐고? 좋냐고? 뭣이? 머시? 머시?
그저 걸림 없는 마음으로
스스로가 길을 내며 즐길 줄 아는 오늘이
작지 않은 복인 줄 몰랐다면
백 년을 산다 해도
누가 일러 노루 꼬리보다 길다 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