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치
정지용문학상 제23회 수상작

가슴 속에
매 한 마리 키우네

서늘한 기류 밖
푸른 별 하나 낚아챌

매 한 마리
숫돌에 부리를 갈아 날을 세우고
옹이를 찍어 발톱에 힘을 기르네

날마다 하늘을 우러러보며
별 하나 표적을 찾아

눈을 닦고 있는
매 한 마리 자라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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