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일 이편한세상 아파트 공사현장인근에서 개업
매일 새로운 8~10가지 음식 제공,도시락 배달도 계획

김초순 대표(왼쪽)와 양선재 총무
김초순 대표(왼쪽)와 양선재 총무

 

겉으로 보면 거상 한식뷔페(대표 김초순)는 영락없는 함바식당(건설현장에 마련된 식당)이다. 옥천읍 동안리 이편한세상아파트 공사현장 바로 옆에 있는데다, 간판을 현수막으로 붙이다보니 오가는 사람들도 으레 함바식당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식당을 찾는 손님은 공사현장 노무자보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주변 기업 관계자가 더 많다. 외관과 달리 함바식당이 아니라 엄연한 ‘뷔페식당’이라는 이야기다.

거상 한식뷔페는 최근 기업을 대상으로 도시락 배달도 시작했다. 
거상 한식뷔페는 최근 기업을 대상으로 도시락 배달도 시작했다. 

 

■ 8천원으로 만나는 푸짐한 한 끼

거상 한식뷔페 외관이 함바식당을 연상시키는 건 나름 이유가 있다. 지금은 뷔페식당이지만 당초 함바식당을 계획하고 만들어서다. 김초순 대표의 남편이 부동산 관련 일을 하면서 건설사와 협의를 했고, 그 결과 현장 노무자를 대상으로 한 식당을 하려 했었다는 것. 그러나 남편 건강이 악화되면서 올 초 시작하려던 식당은 한참 지난 10월에야 시작할 수 있었다. 

김초순 대표는 “예정보다 늦게 식당을 열었는데, 주변에 거주하시는 주민들이나 인근 기업체에서 많이 식사를 하시더라”라며 “지금은 노무자분들보다 인근에서 오시는 분들이 더 많다. 처음엔 함바식당을 생각했으나, 지금 우리 식당은 뷔페식당”이라고 말했다.

거상 한식뷔페는 한 끼 8천원. 가격만 따지면 동종 한식당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음식 가짓수가 훨씬 많고 다양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매일 주 메뉴와 보조메뉴, 반찬, 국, 후식 등 8가지에서 10가지 이상 음식이 제공되고 있다. 취재를 간 11월24일 중식메뉴는 △쌀밥 △갈비탕 △제육볶음 △조기구이 △고구마튀김 △어묵볶음 △호박무침 △깻잎장아찌 △마늘장아찌 △과일샐러드 △후식 바나나였다.

김초순 대표와 함께 일하고 있는 아들 양선재(43)씨는 “일주일 전에 주방 실장님과 저, 대표님이 함께 메뉴를 정해 매일 색다른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본 틀을 잡아두되 날이 갑자기 추워지면 동태탕으로 국 메뉴를 변경하는 식으로 조정을 한다”라며 “뷔페 가격은 평균수준이지만, 음식을 다양하고 맛있게 제공해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거상 한식뷔페 내부
거상 한식뷔페 내부
8~10가지 음식이 매일 색다르게 제공된다.
8~10가지 음식이 매일 색다르게 제공된다.

 

■ 김초순 대표 ‘행복한 식사시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

식당 성공을 위한 기본이자 필수 조건은 결국 ‘밥맛’이다. 비록 가정 내 어려움으로 개업이 늦어졌지만 거상 한식뷔페는 ‘맛’으로 일어서고 있었다. 입소문을 타고 지역민이 식사를 하러 오는 것은 물론, 인근 모 기업체에서 매일 점심 도시락 공급도 제안해서다. 소식을 들은 몇몇 기업체들도 도시락 공급을 의뢰하면서 12월부터는 5인 이상 도시락 배달도 주요사업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가격은 아직 정하지 않았으나 인당 7~8천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초순 대표는 “저희 식당에 오시거나 저희 음식을 먹는 분들이 맛있게 먹고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요즘 경기도 좋지 않고 이래저래 힘든 일들이 많은데, 식사시간 만큼은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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