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숙 (옥천문단 제20집)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다
곁눈질 가슴은 콩다닥

언제였을까
스쳐 지나간 발걸음
설익은 냄새가 난다
소식은 없었는데
오늘도 머리카락 날리는 떨림이 있어

칠월의 옥수수 푹 쪄낸 더위
송글송글 땀방울 이마에 서리고
내 곁에 와 주길

기다리는 바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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