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호수 길

금강 저편 아침 햇살에 
봄 바람 불어올 때면
무지개와 손 잡고
순정의 코스모스 향기에 빠진다 

봄비 온 후 비포장도로에는
꽃길 가꾸기 학교 행사로 
고사리손들은 분주했고
먼제에도 잘도 자랐다

수줍던 몽우리 터지며 빨강 송이 긴 머리에서 빛나고
꽃향기 가득한 추억의 길
검은 씨앗은 편지봉투에서 
화려한 내년을 기약했다

그날의 길 걸어보려는데  
씨앗은 옛 꼬마들 기억하고
방긋 웃으며 반겨줄까?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