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석

명품 악기 명연주
조잘조잘 산새 들새 합창도
깊은 동굴 청아한 낙수 소리도 
천진난만한 아기 웃음 못 당한다.

심산유곡 감도는 여울물 소리
파도에 씻기는 몽돌 노래도
장난치며 깔깔대는 아이들 웃음 못 당한다.
그 웃음 무척이나 청아하고 귀에 달콤하다.

그런데, 그런데
고목 아래 땅 따먹기 하는 아이들 조잘 댐
골목 누비며 숨바꼭질 말 타기 하던 
아이들은 모두 사라졌다.

텅 빈 골목엔 게임기 소리
이름 모를 악기소리 간간히 들릴 뿐
다투며 커 가는 아이 웃음소리는 없다.
아이들은 어디에도 없다.

고 품격 예술가 판치는 세상 오려나
어른들만사는 적막 세상 오려나
노인들만 득실대는 세상 오려나
아이들 웃음소리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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