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숙(81, 옥천읍 문정리)시니어기자
오희숙(81, 옥천읍 문정리)시니어기자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다. 길 가다 건널목에서 신호등 기다릴 때 햇빛 가리개도 설치되어 있다. 버스를 기다릴 때 추운 날에는 버스정류장 의자에 불도 넣어주어 따뜻한 의자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 이렇게 국민을 위해서 배려해 주는데 얼마나 고마울 일이냐. 세금을 고르게 일반 서민까지 잘 쓰는구나 싶다.

그런데 말 타면 종 두고 싶다고 기동력 없는 노인들은 모든 일을 본인들이 해야 한다. 요즘 독거노인들이 많다. 젊은 사람들은 시장을 봐도 차로 다 움직이는데 노인들은 들고 끌고 다닌다. 내 집이 이층에 있어 길 가는 사람들을 잘 볼 수 있다. 참 어렵게 시장을 보고 다닌다. 나도 시장을 다녀오면 힘들어 행복장 앞에서 쉬었다 오는데 건물 턱에서 주저앉아 쉰다.

시장을 보아 짐이 있을 때는 더 자주 쉬어야 하는데 앉을 곳이 없다. 길에 가끔 의자가 있으면 좋겠다. 하늘빛 아파트와 문정리 사람들은 주로 시장을 본다. 독거노인들을 위해서 길에 의자가 있으면 참 좋겠다. 운동을 위해서 걸어 나왔다가도 쉴 곳이 없으면 나왔다 포기할 때도 있다. 욕심일까.

눈이 많이 오면 노인들 나가지 말라고 뉴스에 나온다. 그런데 나와 보면 노인들이 먼저 나온다. 왜 그런가 했더니 병원 다녀와 약사다 놓아야 된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직접 다녀야 되는 독거노인의 심정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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