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숙(82, 군북면 이백리)시니어기자
조정숙(82, 군북면 이백리)시니어기자

충북 괴산에 있는 가로수 이야기는 어찌나 아름다운 풍경에 젖어 또 10년이 지났다고 하더라구요. 그 옛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환갑 잔치상에 곱디 곱게 오색가지 물을 들인 은행을 자로 몇 자씩 돌려가며 색색깔로 목기에 고여 놓으면 얼마나 아름답고 예쁘던지. 환갑잔치가 끝나면 고운 색깔 은행을 얻으려고 기다렸던 그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이 나요.

얼마나 지루하던지 기다리다가 그만 잠이 들었던 기억이지요. 그런데 은행 열매는 냄새가 지독해서 사람들이 인상을 쓰면서 달아날까요. 노란 은행나무 잎에는 사포닌이 들어있고 색깔이 너무 아름답지요.

그 잎은 바닥에 떨어지면 예쁜 노란색 황금빛깔이 보이고 마치 카페트를 깔아놓은 듯한 길을 거닐다 보면 기분이 상쾌하고 즐거운 기분, 친구들과 힐링하지요. 그러나 우집 은행나무 있는데 저 멀리서 바라보는 신랑 나무가 있어야 해마다 열매가 연다고 하지요.

년년이 은행나무 열매를 수확해서 삶어서 까가지고 밥에다도 넣어먹고 갈비찜에, 약밥 등 모든 음식에 넣어도 찰떡 궁합이에요. 쫀득쫀득하면서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이 잘 먹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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