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영의 들꽃세상
박신영 작가 (청성면 예곡리)

메꽃은 여린 분홍 통꽃을 달고 왼쪽으로 선회하며 감아 올라가는 덩굴식물입니다.서로 감기고 얽힌 줄기에서 수많은 꽃을 피워냅니다.

그러나 열매를 맺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땅속 뿌리로 번식해 나갑니다. 뻗어간 땅속 줄기는 잘려진 부분마다 싹을 틔워 낼 수 있어서 메꽃이 한번 자리를 잡으면 매 해 그 자리에서 피어납니다.

메꽃의 뿌리는 사촌인 고구마의 맛이 납니다. 가늘고 길어 양이 많지는 않지만 먹을 것이 없던 시절 배고픈 배를 채워주는 고마운 식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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