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숙 (77, 동이면 지장리) 시니어기자
조명숙 (77, 동이면 지장리) 시니어기자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는 지구의 날을 맞아 지난 4월2일 골목길 플로깅라이브방송을 진행했습니다. 플로깅이란 스웨덴어로 줍다와 걷기의 합성어로 산책하여 쓰레기를 줍는 환경운동연합의 운동법으로 알고 있습니다. 

늦은 감이 슬며시 들었지만, 지난 10월12일 금구천에서 옥천노인장애인복지관 자원봉사자들의 봉사활동이 진행된다는 담당선생님의 안내대로 오전 9시50분에 복지관에 결집하여 비닐봉지와 집게를 배부받아 오전 10시부터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더욱 감사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 날 배부된 비닐 봉지가 친환경적인 소재라 썩는 봉지라는 획기적인 안내에 반가운 마음과 다행스러움에 환경보호에 신경을 많이 갖는 발명자에게도 보이지 않는 마음의 찬사를 보냈습니다. 금구천에는 언뜻 보기에는 쓰레기가 없는 듯 보였지만, 풀밭에 쓰레기가 제법 있어 우리 팀원들은 열심히 한자루씩 수거했습니다. 쓰레기를 치우면서 흡연의 심각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담배꽁초가 많았습니다. 돌틈 사이 생수병도 제법 많았습니다. 플로깅을 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도 알게 됐습니다. 금구천에는 다슬기가 제법 보입니다. 그런데 때때로 금구천의 다슬기 잡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나가면서 수질이 깨끗해져 1급수에만 자라는 다슬기가 금구천에도 자생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수질도 좋아졌겠지만, 삼양초에서 학생들의 학습용으로 주기적으로 다슬기의 어린 새끼들을 방류한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다른 자원봉사자에게 들었을 때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저는 부끄러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어르신들, 금구천의 다슬기와 물고기를 어린 새싹들의 학습용으로 지나가며 감상만 해주시고 보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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