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다룬 다섯 권의 그림책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 『완두』 등

▶ 힘내라는 의미로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는 현미쌤(왼쪽)과 곰디(오른쪽).
▶ 힘내라는 의미로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는 현미쌤(왼쪽)과 곰디(오른쪽).

현미쌤과 곰디가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 지난 시간에는 행복을 주제로 한 그림책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행복은 정말 다양한 순간에 찾아오지만, 스스로 사랑하는 자세로부터 시작하지 않나 싶은데요. 여러분들은 나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나요? 오늘은 다섯 권의 그림책과 함께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시다.

우리는 완벽해지고자 스스로를 더 옥죄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보면 작은 실수 하나에도 크게 좌절할 수 있는데요. 여기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글 마크 펫, 게리 루빈스타인·그림 마크 펫, 출판 두레아이들)입니다. 제목의 주인공 베아트리체와 실수투성이 동생 레니의 이야기입니다.

베아트리체는 어제처럼 짝을 맞춰 양말을 신었습니다. 귀여운 햄스터에게 먹이를 주고, 레니의 점심 도시락도 챙겼습니다. 오늘은 장기자랑대회가 열리는 날. 그가 3년 동안 우승을 독차지했기에 사람들은 이름 대신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라고 부릅니다. 반면, 레니는 발 대신 춤을 추거나, 두 발로 피아노를 치기도 합니다. 실수하는 걸 겁내지 않거든요.

학교 특별활동 시간, 베아트리체는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달걀 네 개가 필요해 냉장고에서 꺼내 돌아오는 순간, 그만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달걀들은 공중으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다행히 실수는 면했지만,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치 못한 채 그날 밤 장기자랑대회에서 첫 실수를 하고 맙니다. 그리고 실컷 웃으며 실수를 자축합니다.

이 그림책은 강박감과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아이의 삶을 얼마나 구속하는지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아이는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이 있지만 사람들에게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로 불리죠. 그래서 실수할까 두려워 친구들과 스케이트도 타지 못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실수로 실수를 즐길 줄 아는 아이가 됐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그림책은 『완두』(글 다비드 칼리, 세바스티앙 무랭· 출판 진선아이)입니다. ‘완두’는 태어날 때부터 몸집이 완두콩처럼 아주 작은 아이예요. 완두는 아주 어릴 때부터 혼자 수영을 하며 놀았어요. 가끔은 몸을 쭉 펴고 누워 우주는 얼마나 클까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어요. 고양이등에서 잠을 자고, 세면대에서 수영하고, 또 메뚜기를 타는 완두는 용감하고 씩씩합니다.

그런데 학교에 들어가면서 자신이 다른 친구들보다 너무 작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수업을 따라가는 것도, 식사하는 것도 어려웠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도 없었죠. 하지만 완두는 작은 몸집 때문에 슬퍼하거나 불평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에 몰두하죠. 자꾸만 내가 작게 느껴질 때, 세상을 즐겁게 살아가는 귀여운 완두를 만나 보세요.

행복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다섯 권의 그림책을 104.9Mhz와 옥천FM 앱, 유튜브 OBN 다시보기로 만나보세요. 옥천FM공동체라디오 오픈채팅방과 OBN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사연과 그림일기, 직접 만든 동화 등을 신청받고 있습니다. 노래 추천과 게스트 참여 신청도 가능합니다. 그럼 이번 주 금요일 저녁 8시에 만나요~

그림책 『완두』 표지
그림책 『완두』 표지
그림책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 표지
그림책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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