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  곰디(왼쪽), 현미쌤(오른쪽).
그림책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 곰디(왼쪽), 현미쌤(오른쪽).

현미쌤과 곰디가 그림책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 청취자 여러분, 지난 한 주도 잘 지내셨나요? 지난 시간에는 어느덧 선선해진 가을 날씨를 주제로 그림책을 소개했었죠? 오늘은 행복에 대해 질문하는 그림책 다섯 권을 소개해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어떨 때 행복하신가요? 장한이의 ‘행복’으로 시작합니다!

처음 소개드릴 그림책은 『할아버지, 행복이 뭐예요?』(글 이자벨라 치안치아룰로, 그림 비르기트 안토니, 출판 미래아이)입니다. 에밀의 할아버지는 연세도 많고 아는 것도 아주 많아요. 그래서 에밀은 곧잘 할아버지에게 질문을 던지죠. 할아버지는 다 알고 있다는 듯 척척 대답합니다. 에밀은 할아버지에게 할 어려운 질문을 생각해냅니다. 바로 “할아버지! 행복이 뭐예요?”라는 질문이죠. 

할아버지는 길거리를 걸어다니며 고심한 끝에 대답합니다. “에밀, 네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사방을 돌아다녔단다. 이젠 행복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아. 행복은 여러 가지 이름을 가졌지.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고, 어디에나 있지만 또 아무 데도 없을 수도 있어. 아주 먼 곳에서도 볼 수 있지만 바로 코앞에 있는데도 못 보고 지나치기도 하지.”

다음 소개할 그림책은 『행복한 여우』(글·그림 고혜진, 출판 달그림)입니다. 숲속에는 붉은 털을 가진 아름다운 여우가 있어요. 여우는 열심히 꽃밭을 가꾸고, 산책하다 강물을 만나면 스스로 비추고는 종일 털을 다듬었죠. 그리고 여우는 생각해요. ‘나만큼 아름다운 여우는 없을 거야.’

하지만, 어느 날부터 얼굴에 하얀 털이 하나 둘 나기 시작했어요. 누가 볼 까봐 얼른 뽑아버리지만 하얀 털은 듬성듬성 더 나기 시작했어요. 빨간 낙엽으로 가려도, 붉은 열매를 짓이겨 즙으로 감싸도 하얀 털은 그대로였어요. 결국 하얗게 변한 여우는 다시는 나오지 않겠다며 동굴로 들어갑니다.

겨울이 지난 어느 봄날, 동굴에 들어온 흰 나비를 따라 밖으로 나온 여우는 자신을 보고 '눈부시도록 하얀 여우'라고 속삭이는 새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을 다시 보게 됩니다. 진정한 행복은 외모가 아닌 마음에 있다는 것을요. 이제 다시는 붉은 여우로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지금 여기에서 충분히 행복합니다.

행복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다섯 권의 그림책을 행복을 이야기하는 노래들과 함께, 104.9Mhz와 옥천FM 앱, 유튜브 OBN 다시보기로 만나보세요. 더불어 옥천FM공동체라디오 오픈채팅방과 OBN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사연과 그림일기, 직접 만든 동화 등을 받고 있습니다. 노래 추천과 게스트 참여 신청도 가능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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