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가족센터, 초등학생 대상 경제·금융 교육 실시
‘용돈’ 초점으로 보드게임 등 다채로운 교육 이뤄져
센터 측 “향후 학부모 대상 교육도 진행 예정”

지난 8월17일 진행된 경제·금융 교육 사진을 마친 학생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8월17일 진행된 경제·금융 교육 사진을 마친 학생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다.

일찌감치 용돈을 다 써버려 투정 부리던 모습도 이제는 ‘안녕’이다. 지난 8월17일 옥천군가족센터(이하 센터)이 여름방학을 맞아 군내 초등학생 40여명을 대상으로 경제·금융 교육을 실시했다. 통합복지센터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교육은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강사의 지도 아래 학생 눈높이에 맞는 생활 속 경제·금융 관련 내용으로 가득 채워졌다.  

참여 학생 대부분이 저학년으로 구성된 이날 교육의 핵심은 ‘용돈 관리’였다. 돈의 역사와 역할에 대한 설명 이후 용돈 관리 방법, 합리적인 용돈 활용을 체험해볼 수 있는 보드게임 등이 교육의 주를 이뤘다. 다수의 경제·금융 교육 경험이 있는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초빙강사가 교육을 이끈 덕에 학생들도 큰 어려움 없이 수강을 마쳤다.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어렵고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게임도 하고 퀴즈도 풀며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용돈을 잘 모아서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우리 군에서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경제·금융 관련 교육이 사실상 전무했다는 점에서 이번 교육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센터 건강가정사업팀 고운선 담당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용돈을 받아쓰는 만큼 일찍부터 경제 개념을 확립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부모 세대가 경제 교육, 증여 등을 목적으로 자녀 명의 계좌를 개설하는 추세가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학부모 대상 경제·금융 교육’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한편, 작년까지 내부 사건으로 부침을 겪은 센터는 올해 1월 지금의 명칭(전 옥천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으로 새출발하며 가족 기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8월29일에는 국내 아들러 심리학의 대표주자인 박예진 박사를 초청해 ‘부모와 자녀가 행복한 긍정훈육’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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