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숙(81, 옥천읍 문정리)시니어기자
오희숙(81, 옥천읍 문정리)시니어기자

수술보다 운동을 택했다
병원에서 협착은 잘 듣지 않는다 했다. 주사 처방은 그때 잠깐 뿐이었다. 몇 년 전 아팠던 것이 재발한 것이다. 그때 피트니스에 다니면서 효과를 보았다. 그때도 걷지를 못하고 몇 걸음 가다 주저 앉아야 했다.

그때 수술을 해야 되겠다고 할때 지인이 운동으로 고쳐보라고  했다. 자기도 운동으로 고쳤다고했다. 3개월이 지나도 별 효과가 없어 수술을 해야 되겠다 했더니  수술은  언제나 할 수 있으니 좀더 해보고 하라고 했다.

6개월이 되었을 때 조금 효과가 있었다. 9개월이 되었을때 옥천으로 왔기 때문에 걷기로 해서 아쉽지만 활동은 할 수 있었다.  나는 새벽형이라 새벽엔 운동을 할 수 있지만  낮에는 자꾸 핑계거리가 생겨 못했다. 겨울 새벽은 혈압이 높아서 위험하니 하지 말라고 했다. 낮에 해야 될것을 안 하고 겨울 몇 달을 쉬었더니 협착이 돋아 병원을 다녀도 낫지를 않았다. 할 수 없이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제일 마음이 가는 것을 따라 해보았다. 좀 효과가 있었다.

좀더 자세히 알고자 상담을 신청하였더니 시간당 50만원 그것도 평일 현금으로였다. 수술 비용을 여기에 걸었다. 8시간 400만원 대구까지 다니는데 70만원이 들었다. 이것은 근육 기능장애란다. 자기가 개발해서 특허를 얻었다 했다. 운동을 해서 근육기능을 찾는 것이다. '받어 말어' 갈등이 심했지만 작년에 넘 고생이 심해 결정을 내렸다. 그 다음은 실천이다. 오전 한 시간 오후 한 시간 정말 죽을 맛이었다. 열세가지 고개를 넘을 때마다 갈등이었다.

이 나이에 얼마나 살겠다고 이짓을 하나 싶었다. 거금을 들이지 않았다면 포기했을 것이다. 참고 참으며 삼개월 째가 되니 이제 몸도 가벼워지고 지방은 빠지고 근육이 살아났다. 이제 고지가 보인다 갈등은 없다. 결과가 눈앞에 있다. 

완쾌하는데는 7개월이 걸린다 했다. 걸어서 10분이면 가는 평생 교육원도 다닐 수 없었는데 옥천읍 금구리 먹자골목에서 피아노학원을 하는 나숙희 선생님이 매 주 함께해 주었다. 참고마웠다. 이제는 걸어서 갈 수 있고 아프던 무릎도 아프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살이 빠져야 할 곳만 빠졌다. 뱃살과 엉덩이 살만 빠져서 내 나이에 맞게 보기 좋게 되었다.

이제 걷는 것으로 한다. 그 운동은 칠개월 후로는 하지 않는다. 3년째 병원도 안 가고도 살 만하다 협착이 깨끗이 나았다. 100% 따라한 것도 아니다. 혼자하면서 숫자도 세어가며 하니까 숨쉬는  것이 안 되어 내가 생각하기엔 70%쯤 밖에는 안한 것 같다. 수술을 안하고 운동을 택한 것이 참 다행이다.

겨울엔 한낮에 걷기를해서 다시는 재발하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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