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기획, 창의성도 중요하지만 논리력도 중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핵심”

2022 청소년마을일터체험 멘토 박진희 PD

 

‘2022 청소년마을일터체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청암송건호기념사업회에서 광고에 꿈을 가진 고등학생을 위한 진로탐색 시간을 마련했다. 앞선 프로젝트에서 멘토로 참여한 박진희 PD(24, 옥천읍 금구리)는 송건호기념사업회에서 미디어제작과 SNS를 관리하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광고에 대한 막연한 꿈이 있었던 그녀는 과거 광고홍보학부 전공 및 광고대행사 인턴을 해온 경험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옥천 FM을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등 광고와 밀접한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광고는 창의성보다 논리가 중요해요.” 박진희 멘토는 9일 날 진행된 2022 청소년 마을일터체험 인터뷰에서 광고에 꿈을 가지고 있는 옥천 꿈나무들을 위해 광고 직무에 관련된 경험과 조언에 대해서 아낌없이 이야기해 주었다. 

■ 광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 금연 캠페인 공익광고 ‘폐암 하나 주세요’ 라는 공익광고를 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그런 충격적인 소재로 광고를 만드는 게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공익광고에 대한 흥미가 생겼어요. 그래서 공익광고 관련해서 관심을 갖고 좀 알아보다가 광고홍보학과를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제가 아이돌을 좋아하다 보니까, 아이돌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다가 ‘혹시 광고에 관련된 일을 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순수하고 어린 마음에 광고 쪽 꿈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 라디오 PD로 일하시게 된 계기는?

제가 광고홍보학부를 재학하고 나서, 광고 대행사에서 일을 했는데요. 제 가치관과 좀 맞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공익광고에 관심이 많다 보니까, 공익을 생각하고 대행사에 들어갔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들어간 곳은 사실 사익을 추구하는 광고대행사였거든요. 한 번은 건설사 노동현장에서 사람이 죽은 일이 있었어요. 근데 그런 사건들을 광고대행사에서 조용히 묻으려 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제가 느끼기에 오직 제품을 팔기 위한 목적으로 소비자를 속인다는 느낌도 받았고,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건 내가 생각하던 길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공동체나 사람을 중요시하는 곳이 없을까 고민하게 됐고, 때마침 고향인 옥천에서 공동체 라디오를 설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해서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라디오 PD를 하고 계신데, 하시는 일과 광고가 연관이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사실 라디오에서도 광고를 제작하고 있거든요. 라디오 방송이 끝나고 5분 정도 몇 편의 광고를 내보내요. 예를 들면, ‘옥천신문’이랑 ‘우리 동네’ 광고도 했었고, 공설시장 관련해서도 지금 광고를 제작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광고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체가 조금 다를 뿐이지 라디오에서도 음성 위주의 광고를 제작하고 있고요. 현재 인스타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그것도 어떻게 보면 옥천 FM을 홍보하는 수단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 광고 분야의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준비과정 혹은 마음가짐) 

‘광고’하면, 다들 ‘창의성’에 대해 생각하시잖아요? 물론 창의성도 중요하지만 논리도 중요해요. 광고를 기획할 때, 자료들을 수집하고, 그리고 자료들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연관을 지을 수 있는지 생각해야 되고, 그 다음에 생각해야 될 것이 창의성인 것 같습니다. 저는 기존에 있는 광고들을 보고 분석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사실 아무것도 보지 않고는 창의성을 기르지 못하는 것 같아요. 기존에 있는 광고 자료들을 보면서 활용하는 것이 창의성을 기르는데 좋은 방법 같아요.

■ 내가 생각하는 광고 관련 직업의 장점과 단점은? 

삶을 살아가면서 보이는 미디어의 모든 것은 광고예요.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틱톡같이 모든 영상과 미디어에는 광고가 필수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광고 계열의 전망은 밝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같아요. 옥천 FM 공동체 라디오도 여러 기업이나 가게들을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저희 매체를 통해 자신들을 PR 하려고 하는 곳이 많으니까 전망이 밝다고 볼 수 있겠죠? 단점은 아무래도 젊은이들의 아이디어를 쏙쏙 빨아가는 것 아닐까요? (웃음) “내일까지 아이디어 10개 생각해 오세요” 하면 내일까지 아이디어 10개 생각하고, 또 그 아이디어들 중에 마음에 드는 것들은 상사분이 채택해서 가져가시고 또 다음 날, “내일까지 이런 방향으로 광고 기획해와” 하면 또 아이디어에 대해 생각하면서 하루 종일 창작의 고통에 시달리는 부분들이 단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 라디오 PD, 광고 분야 관련한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라디오 PD로서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분들이나 게스트로 참여해 주시는 분들을 만나는데요, 그분들이 라디오 방송을 즐겨 하시고 즐겁게 방송을 만들어가는 부분을 보면 보람차요. 그리고 이 일을 하게 되면서, 청소년과의 만남이 잦아졌는데, 함께 소통하면서 그 친구들의 관심사도 알고, 그 안에서 트렌드를 얻어 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어요. 외부 활동 행사를 촬영하러 갔을 때, 방송활동을 했었던 게스트나 활동가분들이 반갑게 인사해주는 것도 좋았어요. 광고대행사에서 일을 할 때는 제가 제시한 아이디어가 콘텐츠에 반영될 때, 제 아이디를 보고 상사분들께서 칭찬해 주실 때 굉장히 기분도 좋고 보람 있었어요. 

■ 광고 분야에 적합할 것 같은 사람은?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적응력이 좀 빠른 사람이 적합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옛날에는 사람들이 TV를 주로 봤지만 이제는 TV보다 유튜브나 숏폼을 더 많이 보잖아요? 계속 매체가 변화하고, 시대의 콘텐츠상이 변화할 때 미디어 틱톡을 직접 해보거나, 보는 등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