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옥천군지회 주관 교통안전교육 실시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 대상 교육 및 안전용품 배부

‘파란 신호등’ 교육을 듣고 있는 참여자들의 모습. 이번 교육은 3년 만에 재개돼 의미를 더했다.
‘파란 신호등’ 교육을 듣고 있는 참여자들의 모습. 이번 교육은 3년 만에 재개돼 의미를 더했다.

한동안 적적했던 노인장애인복지관이 오랜만에 시끌벅적해졌다. 지난달 13일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옥천군지회(회장 권호걸)가 노인장애인복지관 별관 2층에서 ‘파란 신호등’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 등 전동보장구를 이용하는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총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교육은 군 장애인복지기금 150만 원이 투입됐으며,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안전한 교통·보행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진행됐다. 

2019년을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교육이 재개되기까지는 꼬박 3년이 걸렸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군과 협회가 다시금 교육을 실시하기로 한 것. 교육은 류근홍 공학박사와 옥천경찰서 김두례 행정관의 주도 아래 전동보장구 안전운행 수칙, 보행 시 안전 수칙, 음주운전 예방 및 도로교통법 개정사항 등 교통안전에 관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교육 말미에는 참여자 전동보장구에 충돌방지 스티커를 부착해주거나 야광 지팡이·조끼 등 안전용품을 배부하기도 했다. 

참여자들은 열띤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교육에 참여한 정인순(79, 옥천읍 금구리) 씨는 “교육 구성이 알차서 모두가 만족하는 분위기였다”고 흡족해했다. 아울러 “옥천 내 장애인, 노인들은 이런 교육이라도 있어야 교통안전에 관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들을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 진행을 도운 옥천군지회 김후기 씨는 “7월 초에 교육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이 바빠졌을 뿐만 아니라 교육 당일에도 참여자들을 돕느라 정신이 없었다”면서도 “다들 오랜만에 단체 교육을 들으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그간 힘들었던 게 해소됐다”고 말했다.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추후 계획에도 관심이 쏠렸다. 군 주민복지과 장애인복지팀 담당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특별한 변수가 일어나지 않는 한 노인·장애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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