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27·29일 응급의료 법정의무 대상자 비롯 180여 명 수강

“자, 1분에 흉부 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 따라해 봅시다.”

보건소가 지난달 26, 27, 29일까지 3일에 걸쳐 다목적회관에서 응급의료 법정의무 대상자와 공공시설 자동심장충격기(AED) 관리책임자 등 180여 명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금강유원지와 같은 다중시설 책임자, 공공기관 직원, 보건교사 등 교육 대상자의 유사시 대처능력 강화와 심정지에 처한 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3일간 치러진 총 6회의 교육은 한국교통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김경용·박신혜 교수,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응급구조학과 박신혜 교수가 맡았다. 이들은 응급상황 초기 매뉴얼, 올바른 심폐소생술 방법, 심장박동 회복장치인 AED 사용법 등 이론수업에 이어 교육용 인형을 이용한 실습수업까지 진행했다. 교육에 참여한 모든 인원들은 강사의 지도 아래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 AED 작동을 몸소 경험했다.  

충청북도의 지원으로 매년 1회씩 치러지는 해당 교육은 법정의무 대상자 외 일반인들도 신청만 하면 받을 수 있다. 군민들의 응급처치 능력을 전반적으로 증진시키는 효과를 주는 셈이다. 통상 심정지환자의 골든타임은 4분 이내로, 이 이상 경과되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질뿐더러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돼 깨어나더라도 뇌 기능 손실을 겪을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심폐소생술, AED 활용과 같은 초기 대응이 환자 생명 보존의 분수령이 된다고 말한다. 보건소 보건행정과 천영희 의약관리팀장은 “응급상황은 불시에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며 “그게 자신이 될 수도 있기에 언제 어디서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는 수료증도 발급됐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군서 은행보건진료소 김용아 보건진료원은 “응급처치법을 알고 있다한들 다른 일에 치여 살다보면 잊어버리기 십상”이라며 “하지만 매년 교육을 듣다보니 몸이 기억하게 돼 응급상황에도 침착함을 유지할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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