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호수길 조동선 제2시집

희끄무레 새벽 
뿌- 우우
멈추는 기차소리
밤새 쪼그린
쉼표들이 꿈틀 댄다

달려온 지친 몸
덜커덩 기차는 
사람들을 토해내고 

그들은 
자석에 빨리듯
출구로 향하는 
거친 숨소리들

밤새 졸던 역사 등
눈까풀 내리며
그사이로
먼동은
비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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