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숙(81, 옥천읍 문정리)시니어기자
오희숙(81, 옥천읍 문정리)시니어기자

꼰대소리 듣는다고 '나때는 나때라는 말' 하지 말라는데 오늘 꼰대가 나때를 말한다. 내가 젊을 때는 아껴야 살림을 잘 하는 것이었다.  여자 손 큰 것 하고 봄비 잦은 것은 좋지 않단다. 여자 씀씀이가 크면 남는 게 없고 봄비가 잦으면 여름에 가뭄이 온단다. 이런 옛말이 있는 것은 쓸데없이 쓰면 좋지 않아 나온말이다.

현재는 써야 되는 시대다 써야만 순환되어 경제가 잘 돌아간단다.  

노인들에게 노령 연금이 삼십만원씩 지급되는데 먹고 싶은 것 먹고 사고 싶은 것 사라고 주는것이다. 그런데 이 돈 들어가면 안 나온다. 꼬불쳐 깊숙이 넣어두고 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돈을 써봤어야지 늘 쪼들리니 그때 비상시 써야 되니까 그러나 보다. 좋은 것 주면 두었다 손자 손녀 주고  그 사랑이 지극정성이다. 어쩌면 좋으냐 내려 사랑이라는데 할머니 사랑은 언제나 짝사랑이다.

장남감 사주고 용돈받는 어릴때 얘기지 커서는 친구가 좋겠지 할머니가 좋을 리 없다. 손주가 밥을 안 먹고 밖에 나가면 걱정이 태산이다. 밖에서 다먹고 다닌다. 요즘은 아기한테 예쁘다고도 못한다. 혼자 키워서 할머니 보면  놀래서 운다. 손도 뿌리친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옛날에 우리 어렸을 때 저녁먹고 둘러앉아 돌이 넘어 걸을 때가되면 손자에게 고추따다 달라면 자기 고추 따는 척해서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엄마 입에 넣어주었다. 그러면 맛있다고 손뼉을 치며 집안이 웃음이 가득했다. 손주의 큰 존재였던것 같다.

'도리도리 잼잼 곤지곤지'가 하나하나 다 뜻이 있다. '도리도리'는 도리를 다하고 살아라. '곤지곤지'는 모을 곤으로 모으고 살아라고 '잼잼'은 착할 잼으로 착하게 살아라 라는 짝짜꿍은 건강하라는 깊은 뜻이 있는 것이다.     

시대따라 달라지는 요즘은 딸을 낳아 설음받았던 그때 부모들이 딸덕에 호강한다. 사위가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면 장모 얼굴에 함박  웃음이 나고 아들이 설거지를 하면 속에서 불이나는 게 여자다. 아들들의 존재가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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