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해 동안 살았던 금구천길에 있는 서일주택에는 계절마다 갖가지 꽃들이 피는 멋진 꽃밭이 있습니다.

1층에 사시는 두 어르신께서 매일같이 꽃밭을 돌보십니다. 여느 식물원 못지않게 많은 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봄에는 동백꽃, 달맞이꽃, 작약, 히아신스, 튤립, 접시꽃 등 여름에는 나리, 글라디올러스, 수국, 천사의 나팔, 초롱꽃, 시계꽃, 카라 등등 꽃의 종류를 셀 수도 없고 이름도 알지 못하는 꽃들까지 가득합니다. 또 밤에는 야래향이 3층인 우리 집까지 향기를 뿜어주었습니다.

그 곳에서 사는 동안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고맙습니다. 어르신 덕분에 이렇게 예쁜 꽃 사진을 찍고 그림도 그릴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