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겸 유튜버 이원 온당농장 강성식 대표를 만나다
농가 기술 지도와 건강 먹거리 컨텐츠로 유튜브 ‘강성식 건강 먹거리’ 채널 운영
채널 운영 2년만에 구독자 수 2만 5천명, 내년엔 10만명 목표

온당농장 강성식 대표
온당농장 강성식 대표

좋은 먹거리는 건강한 육체의 기본조건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좋은 먹거리를 찾아 발품을 팔기도 한다. 이처럼 친환경 농산물, 건강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 간다. “지난 19년 동안 농장을 운영하며 친환경농법을 고수했습니다. 사과 대추를 무농약으로 재배하고 그 나무 밑에는 각종 나물과 건강한 식재료를 재배해 먹고 있습니다. 이런 농사일과 관련되어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건강과 발효식품에 관심이 많아 이와 관련해서 가진 지식에 대한 이야기들을 유튜브에 담고 있습니다” 이원에서 사과 대추 농장을 운영하고 유튜브 채널에 농업 기술 지도와 건강 먹거리에 대한 컨텐츠를 올리는 온당농장 강성식(55, 이원면 장찬리) 대표를 만났다.

■ 건강을 생각해 귀농을 결심하기까지

강성식 대표는 충남 논산에서 나고 자라 충남대학교 화학과에서 대학원까지 졸업하여 대기업에 입사해 화학약품을 주로 다뤘다. “첫 직장에서 인공위성을 만드는 일을 했는데 거기서 만든 위성이 우주에 쏴서 올라가졌어요. 밀폐된 공간에서 인공위성 부품들을 세척하는 일을 했는데 그게 어떤 약품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니깐 몸에 해로운 독성물질을 계속 접하고 업무 특성상 혼자서 감당하다 보니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내 몸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성식 대표는 업무 특성상 화학약품을 많이 다뤄 건강이 해칠 것을 염려해 직장을 옮기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라 호흡기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여름에도 1년 내내 비염처럼 콧물을 흘리고 폐까지 전부 헐어버리니깐 나이가 들수록 더 병을 얻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직장 안에 있는 산을 개간해서 텃밭을 가꾸고 야콘을 재배하게 되니깐 야콘의 효능에 대해 알게 되고 이걸 토대로 농사를 지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물론 집안의 반대도 있었다. 오랜 설득을 끝으로 귀농하게 되어 야콘 농장을 지었지만 어려움도 많았다. “친환경으로 야콘을 재배하고 그걸 가공하는 공장까지 짓다 보니깐 가진 걸 다 쏟아 부어도 벌이가 잘 안 되고 판로를 찾기가 어려웠어요” 강성식 대표는 마케팅과 판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자체의 도움을 받았다. “지자체에서 조금씩 해주는 마케팅 교육을 하다 보니깐 인터넷이나 SNS를 통하지 않고 농민이 판매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껴졌어요. 그러다가 기기를 잘 다루는 특성을 살려 직접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편집하고 쇼핑몰을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강성식 대표는 초보 귀농 농가의 어려움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결해 나갔다.

 

유튜브 채널 '강성식 건강먹거리'.
유튜브 채널 '강성식 건강먹거리'.

■ 유튜브 채널 ‘강성식 건강 먹거리’를 운영하며

“개인 쇼핑몰을 만들어 운영하려다 보니 너무 경쟁이 치열해 홍보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하지만 크게 홍보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고, 비용이 덜 들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등 혼자서 해결해보려 했지만, 노력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그러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찾게 되며 이용하다 보니 어쩌면 유튜브 아니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성식 대표는 홍보를 위해 초반에는 유튜브에 맨땅에 헤딩하듯이 부딪혔다. 채널 운영은 유튜브에 검색해서 강의를 찾아 듣고 하나하나 몸으로 익혀갔다. “초반에 요즘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하다 보니 조금 배웠던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기술을 활용하고 기본적인 전산 지식, 저만의 요약하고 추려내는 기술을 활용하며 ‘원테이크 무자막 무편집’이라는 나만의 색깔을 찾아 가볍게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강성식 대표는 유튜브 채널 ‘강성식 건강 먹거리’를 운영하며 전국 각지를 돌며 사과, 대추, 호두, 체리, 포도, 복숭아 등의 농장을 돌며 기술 지도를 한다. 또한 발효식품에 대한 영상과 더불어 이계호 교수와의 대담으로 건강과 먹거리, 요리에 대해서도 다룬다. 영상은 한 번에 원테이크로 촬영하여 많은 편집 없이 30분에서 1시간 안에 업로드한다. 건강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외국인 시청 비율이 5%에 다다를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많다, 지난 6월엔 구독자 6천명이 유입되고, 6월 유튜브 수입이 300만원이 나오는 등 강성식 대표는 올해 구독자 3만명, 내년 10만명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유튜브로 네트워크 확장을 꿈꾸다

귀농을 시작하고 19년간 친환경 농법을 고수해 온 강성식 대표는 친환경 농법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올해는 기후 위기 때문인지 사과 대추 순에 파리들이 너무 끼고 알을 까면 싹이 아예 나질 못해 어쩔 수 없이 관행 농법으로 농약을 조금씩 뿌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친환경을 추구해왔던 만큼 PLS(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의 허용치보다 양과 횟수를 적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성식 대표는 병해충 상황이 호전된다면 다시 친환경 농법으로 전환하여 사과 대추를 재배할 것이라 말했다.

강성식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공부했던 건강 먹거리를 다루고 전국으로 기술 지도를 다니며 만들어지는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의 확장도 꿈꾸고 있다. “앞으로의 비전은 이제 농사를 즐기는 수준,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짓고 싶어요. 제가 먹는 걸 재배하고 제가 재배하지 못하는 부분은 농사를 잘 짓는 사람을 발굴하여 공급받아 먹으면서 건강 먹거리를 추구하고 싶어요” 강성식 대표는 전국 각지에서 기술 지도하며 만난 사람들과 인프라를 쌓고, 자신의 농업기술이나 마케팅 방법 같은 노하우를 농민의 시각에서 질문하고 전수하며 더 확장되길 바란다. “이런 노하우나 지식을 가지고 일부 지인, SNS 상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하고 교류하면서 사업도 확장하면 좋을 것 같아요” 강성식 대표의 친환경 농사와 건강 먹거리를 향한 애정과 노력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강성식 건강먹거리’ 채널 주소 : https://www.youtube.com/c/강성식건강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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